출판기념회에 공무원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상혁 보은군수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5일 정 군수와 보은군청 비서실장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이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검찰 지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동안 정 군수에 대해 4차례에 걸쳐 소환 조사를 벌였으나 그가 혐의를 일절 부인함에 따라 증거인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구속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이미 입건된 군청 직원 6명 중 비서실장을 제외한 2명을 불구속 수사로, 나머지 5명을 불입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경찰은 검찰 지휘가 내려오면 사건을 마무리, 곧바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정 군수는 지난 3월 1일 보은 국민체육센터에서 문학작품집 '촌놈이 부르는 희망노래' 출판기념회를 했다. 경찰은 지난 4월 말께 이 출판기념회 개최 과정에 공무원들이 직접 관여했다는 제보를 받아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6·4 지방선거를 앞둔 5월 22일 군수 비서실과 행정계, 통신실 등을 압수수색해 일부 공무원의 출판기념회 개입 정황을 포착했다.

그러나 일부에서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는 현직 군수에 대해 경찰이 무리하게 영장을 남발하는 우려도 제기 되고 있다.<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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