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중국의 국경절 연휴가 시작됐고, 어마어마한 중국인들이 한국으로 몰려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또한 청주공항이 72시간 무비자 입국 공항으로 지정되면서 수많은 중국인들이 청주를 찾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이에 청주시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성안길에 중국어 플랜카드를 내거는 등 중국인들의 발길을 잡기위해 무던히 애를 쓰고 있다.

과연 이들은 왜 청주를 찾는 것일까? 그리고 정말로 이들이 청주여행을 목적으로 온 중국인일까? 그리고 이들은 청주에서 어떤 매력을 느낄까? 수많은 의문점이 생겼다.

그래서 취재를 시작했다. 중국인들의 마음을 알기 위해 청주에서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중국인유학생을 만나서 인터뷰를 했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 강사의 이야기를 듣기도 했으며, 전화로 여행업계 관계자와 청주를 방문한 중국인들의 여행일정을 묻기도 했다. 또 중국인 단체 여행객들이 많이 묵는다는 호텔을 찾아 호텔 관계자로부터 중국인관광객들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결론은 단순했다. 서울이나 다른 관광지로 가기위한 곳이지 청주의 관광‧쇼핑 등에 대해 ‘전혀’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는 것.

맞는 말이다. 72시간, 3일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한국을 방문하는데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찾고 싶어 하지 누가 이름도 모르는 청주를 보고 싶어 할까? 그야말로 청주관광은 비관적이라는 것이다. 방법은 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붙잡기 위해 쇼핑특구를 지정하는 것 보다는 먹거리, 체험거리 등 내국인 관광객을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도시가 내국인 관광객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면 외국인들에게도 입소문이 나 자연스럽게 그곳을 찾기 때문이다.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 역시 서울의 명동과 똑같은 성안길, 중국어가 난무하는 성안길보다는 청주의 특색을 가진 성안길이 더욱 정겹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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