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사무실 설치에 의정비 20% 인상 요구까지 2017년까지 최대 30% 인상 추정… 시민들 ‘눈총’

천안시의회 의원들의 잇속 챙기기가 도를 넘고 있다. 의회 개인사무실 구축에 이어 이번에는 의정비 20%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4일 천안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최근 의원총회를 통해 월정수당과 의정비를 최고 상한선인 20%를 올려 달라고 시에 요구했다.

더욱이 의회는 2016년부터 공무원 보수인상률만큼 의정비를 인상할 예정이다. 따라서 의원임기가 끝나는 2017년에는 최대 30%까지 의정비가 인상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천안시의원들의 의정활동비는 월정수당 2545만원과 의정활동비 1320만원을 포함해 모두 3865만원선이다.

의원들은 2008년 이후 7년간 의정비가 동결된 상태로 의정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어 의정비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7대 천안시의원들의 잇속 챙기기는 지난 7월 의회 개원과 함께 시작됐다. 원구성을 마치자마자 의원들은 2억8000만원을 세워 냉·난방 시설 갖춘 의원 개별 사무실을 설치해 시민들의 눈총을 샀다.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에 이어 시의원 전원이 개인 사무실을 갖게 된 것이다.

또 지난달 15일 1600여만원을 들여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 의정 연수를 다녀온 의원들은 10~11월 사이 중국연수 계획까지 세워 논 상태다.

시민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개원과 동시에 구설수와 구속 등으로 오명을 안고 있는 천안시의회가 반성은커녕 제 잇속 챙기기에 급급한 나머지 뻔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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