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배 총장의 퇴진을 둘러싼 청주대 구성원들의 갈등이 날로 첨예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사회 지분을 둘러싼 설립자 후손 간 다툼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청석학원 이사회는 6일 성명을 내고 “청주대가 2015학년도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된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학생과 충북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청주대 범비상대책위원회는 1일 설립자 후손인 석정계의 이사회 지분 요구를 골자로 하는 이사진 개편이라는 중재안을 제시했다”며 “재정지원제한대학 지정을 빌미로 재단이사회 구성 문제를 좌지우지하려고 하는 의도가 궁극적으로는 대학발전과 정상화가 아닌 대학 타도를 목표로 하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비대위는 논리적 근거에 의한 민주적인 방법이 아니라, 학생들을 동원해 비민주적이고 강압적인 방법으로 퇴진 또는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대학에서는 있어서는 안 될 반민주적이고 반사회적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계속해서 갈등과 혼란이 지속된다면 어느 누구도 승리자가 될 수 없고, 패자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경쟁력 있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하루 빨리 대학을 정상화시키고 대학 구성원들은 각자의 이해관계를 떠나 대승적 차원에서 힘과 지혜를 모아 주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청주대 총학생회와 교수회, 총동문회는 6일 오전 교무위원들의 보직 사퇴를 촉구하며 '집기류 철거'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전 집회 후 일부 보직교수들의 사무실에 있던 집기류를 건물 밖으로 빼냈다. 부총장이 사무실 문을 걸어 잠그자 학생들은 문고리를 떼내고 들어가 의자 등을 밖으로 꺼냈다.

또한 이날 유지상 총학생회장 등 3명은 상해 등의 혐의로 김윤배 총장과 김 총장의 운전기사에 대한 고소장을 청주지검에 제출했다. 이들은 9월 26일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승강이를 하다가 김 총장의 전용차에 치여 전치 1∼2주의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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