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시심의 열기로 가득 채워

▲ ‘2014 충청북도 순회 문학제’ 가 6일 제천과 단양에서 각각 열렸다. 제천문화회관(위)과 단양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행사에 출연한 지역인사들과 문인·시낭송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역 출신 문인·명사

주민·학생 800여명 운집

팍팍한 일상에 ‘단비’

깊어가는 가을을 낭만적인 시의 선율로 장식한 15회 ‘명사 시 낭송회’가 6일 오후 2시 단양 문화예술회관과 오후 7시 제천문화회관에서 각각 열렸다.

동양일보 문화기획단이 주관하고 단양군과 제천시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단양과 제천 출신 문인들과 기관·사회단체장, 시낭송가, 주민, 학생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깊어가는 가을밤을 시심으로 가득 채웠다.

단양 명사 시낭송회는 이날 오후 2시 단양문화예술회관에서 류한우 단양군수의 인사말과 김광섭 시 ‘저녁에’ 낭송으로 시작했다. 심옥화 단양여성단체협의회장이 정유찬 시 ‘가을에 아름다운 것들’을, 이진영 단양교육지원청 교육장이 김현승 시 ‘가을의 기도’를 낭송했다.

이어 김건영 NH농협단양군지부장이 이제민 시 ‘가을단상’, 이건표 시인(전 단양군수)이 자작시 ‘다솜다리 꽃’, 이범윤 단양군의회 의장이 정호승 시 ‘가을 꽃’, 김순녀 단양예총지회장이 안선희 시 ‘인연’, 김대열 단양문화원장이 김용택 시 ‘가을 밤’, 신기선 시인이 자작시 ‘열한마리 개’를 낭송해 가을 정취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어 이날 오후 7시 제천문화회관에서 열린 문학제는 권석규 제천시부시장의 인사말과 함께 서정윤 시 ‘홀로서기’ 낭송을 시작으로, 송만배 충북북부지역개발포럼위원장이 노천명 시 ‘사슴’, 이성범 제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자작시 ‘나의 고백’을 낭송했다.

이어 김진욱 제천시재향군인회 회장이 정호승 시 ‘수선화에게’를, 안태영 제천 봉양중 교장이 도종환 시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을, 심헌규 제천경찰서장이 이해인 시 ‘작은 기쁨’을, 박윤재 제천고 교장이 도종환 시 ‘흔들리며 피는 꽃’을 낭송해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또 성명중 제천시의회의장이 조동화 시 ‘나하나 꽃 되어’, 김흥래 제천시예총지회 부회장이 자작시 ‘그날의 함성’, 이의회 제천문인협회 회원이 자작시 ‘어머니’, 오탁번 시인이 자작시 ‘할아버지’, 김동원 제천문인협회장이 자작시 ‘제천예찬’을 낭송해 깊어가는 가을밤의 가을 정취를 고조시켰다.

이날 단양군과 제천시 명사 시낭송회에는 문미란 시낭송가가 박제천 시 ‘비천’, 최춘호 시낭송가가 이승하 시 ‘늙은 어머니의 발톱을 깎아 드리며’, 장경미 시낭송가가 문병란 시 ‘바다가 내게’, 전인숙 시낭송가가 이생진 시 ‘내가 백석이 되어’, 권영희 시낭송가가 정일근 시 ‘기다린다는 것에 대하여’, 허지영 시낭송가가 이수익 시 ‘결빙의 아버지’를 낭송해 격조 높은 무대를 선사했다.

이어 베이스 박광우씨가 ‘명태’, ‘님이 오시는지’ 등 시노래를 들려줬으며, 무용가 김정현(새암무용단 단원)씨가 ‘태평무’를 선보여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은 마무리 인사를 통해 “시를 읽고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하루하루가 힘겹고 팍팍한 사회 속에서 살더라도 항상 꿈과 희망이 함께 있음을 깨닫게 된다”며 “시를 통해 청소년들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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