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시장은 7일 산하 공기업인 대전마케팅공사 사장 인사청문회와 관련, 간담회 주체인 시의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시청 브리핑룸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시의회가 마케팅공사 내정자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한 뒤 부적합 판정을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시의회는 매우 중요한 기관인 만큼 의사를 존중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최근 2대 마케팅공사 사장에 여성인 이명완(49) ㈜리디앤코 대표를 내정했다.

이 내정자는 이달 중순 시의회가 주관하는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다음 달 3일 취임식을 하고 공식 업무에 들어가게 된다.

권 시장은 “이 내정자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선을 그은 뒤 “지난 8월에 열린 도시공사 사장 인사청문회는 시의회가 아닌 시가 주도하는 바람에 한계를 드러냈지만, 이번에는 시의회가 관련 규정을 만들어 개최하는 만큼 제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인사청문회를 산하 공기업 사장은 물론 정무부시장까지 확대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역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 추진에 대해선 “시민이 정치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만큼 반드시 증설돼야 한다”며 “정치권과 협의해 혁신위원회를 구성, 논의하고 대전발전연구원으로 하여금 선거구 증설을 위한 논리를 개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핵심공약에 대한 실천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난 100일은 일을 실행하기보다는 방향을 잡는 기간이었다”며 “방향은 제대로 잡았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유성구 용산동 대덕테크노밸리 내 아웃렛 매장 설치 논란과 관련해 “애초 계획대로 호텔을 설치하는 게 맞는지, 아니면 새로 추진하려는 계획(아웃렛)이 맞는지 세심하게 파악해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최근 막을 내린 ‘대전 국제 푸드 & 와인 페스티벌’의 지속 개최 여부에 대해선 시민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며 현재 운영 중인 청내 축제개선팀이 의견을 제시하면 그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자신의 선거사무소 관계자들이 구속되면서 공직사회가 흔들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이 문제 때문에 공직 내부가 흔들리면 절대 안된다”며 “변함없이 중심을 잡고 공무원과 함께 현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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