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 운영 등 임기 내 1조8059억원 소요
국제 에듀엑스포 개최 추진 등 15건 보류·폐기

▲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7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12대 영역, 68개 추진과제의 공약을 확정·발표하고 있다.

진보진영 인사로는 첫 충북교육계 수장에 오른 김병우 교육감이 7일 취임 100일을 맞아 핵심 공약인 혁신학교 운영 등 4년 동안 추진할 공약을 확정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행복한 공부실현, 안전하고 쾌적한 학교 만들기, 보람 있고 존경받는 교직환경 조성 등 12대 영역, 68개 추진과제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4년 동안 이들 공약 사업을 추진하는데 전체 1조8059억73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공약 관련 순수 추가 재원은 2682억원이다.

김 교육감은 “‘시험 점수’를 이기는 행복한 교육, 혁신학교와 학교 혁신을 통한 공교육 내실화, 학교 업무 정상화, 사부담 공교육비 없는 학교 교육추진 등 도민에게 약속한 것이 어느 하나 부족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시험점수를 이기는 행복한 공부 실현을 위해 △0교시 수업 폐지 △교실 수업역량 강화 △중학교 자유학기제 지원 강화 △교육과정의 정상적 운영 △미래형 평가방안 도입을 세부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학교혁신과 공교육 내실화를 위해 ‘충북 혁신학교 운영’, ‘학급당 학생 수 감축’, ‘학교평가 제도 개선’, ‘장애인 평생교육 지원’, ‘충북특수교육원 설립’ 등 13개 과제를 추진한다.

또 ‘고교 교과서 대금 경감’, ‘교복비 경감’, ‘교수학습활동 경비 지원 확대’, ‘체험활동 경비 지원의 단계적 확대’ 등을 통해 사부담 공교육비 없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미래형 인재, 책임지는 교육 실현을 위한 방안으로 ‘어울림 교육원 설립’, ‘일반고·특성화고 활성화’, ‘고입전형 및 배정방법 개선’ 등 7개 과제를 제시했다.

소통 담당 기구 신설, 교육공동체 권리헌장 조례 제정, 교권 보호 강화, 교사 처우 개선, 대안형 공립학교 운영도 공약에 포함됐다.

하지만 방과후 교육활동 예산 지원과 국제 에듀엑스포 개최 추진, 시·도교육감협의회 상설 사무국 유치, 체험학습 프로그램 해외여행사 인증제, 저소득층 정보화 지원 역기능 방지 등 5건의 공약은 실효성이 미비하거나 추진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폐기됐다.

또 학교 급식지원센터 설치, 유치원생과 고등학생 급식비 지원 단계적 확대, 꿈 자람 방과후학교 법인 설립, 청소년 문화복지 센터 운영 등 10개 공약 사업 역시 교육재정 악화 등을 이유로 보류키로 했다.

학교폭력 긴급지원센터 설립, 학생안전 종합 추진단 충북교육청에 설치 등은 기존 업무와 중복되거나 기존 업무에 포함할 수 있다고 판단해 통합키로 했다.

도교육청은 공약 추진 실적 보고회를 연 2회 열고 추진 실적 보고서와 평가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할 방침이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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