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좋은 가을… 보강천도 괴강도 시를 품고 흐르다

▲ ‘2014 충청북도 순회 문학제’ 가 7일 증평과 괴산에서 각각 열렸다. 증평문화회관과 괴산고 강당에서 열린 행사에 출연한 지역인사들과 문인·시낭송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순회 명사 시낭송회가 열리던 날, 보강천도, 괴강도, 시를 품고 흘렀다.

15회 ‘명사 시낭송회’가 7일 증평문화회관과 괴산고 강당에서 열렸다.

동양일보 문화기획단이 주관하고 증평군과 괴산군, (사)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지역출신 문인들과 기관·사회단체장, 시낭송가, 주민,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을 이뤘다.

이날 오후 2시에 진행된 증평 순회 명사 시낭송회는 오호준 충북연예예술인협회장의 트럼펫 연주로 시작했다. 홍성열 증평군수가 조상기 시 ‘지금도 증평에 가면’을, 노재전 형석장학재단 이사장이 노창선 시 ‘쑥부쟁이’를, 지영섭 증평군의회 의장이 정유찬 시 ‘가을에 아름다운 것들’을 낭송했다.

이어 이향순 증평문인협회장이 정일근 시 ‘연가’를, 이규필 괴산·증평교육장이 류시화 시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를, 최건성 증평문화원장이 김용택 시 ‘참 좋은 당신’을 낭송해 열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시낭송에 이어 봉복남 증평예총 회장이 경기민요 ‘노랫가락’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이날 오후 7시 괴산고 강당에서는 괴산 명사 시낭송회가 펼쳐졌다.

임각수 군수의 자작시 ‘산막이 옛길’을 시작으로 성양수 괴산 상이군경회 회장이 조명희 시 ‘별 밑으로’, 박연섭 괴산군의회 의장이 박노해 시 ‘굽이 돌아가는 길’, 정유지 괴산문인협회장이 유자효 시 ‘세한도’를 낭송해 박수를 받았다.

변주섭 괴산예총 회장이 자작시 ‘봄날’을, 신현성 괴산농협 지부장이 성웅 이순신의 ‘소망’을, 경찰관 시인인 이상재 시인(괴산경찰서 청안파출소)이 김남조 시 ‘빗물같은 정을 주리라’를, 낭송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한 이규필 괴산·증평교육장이 류시화 시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를 낭송했고 김진 중원대 교수가 서정주시 ‘풀리는 한강가에서’를 들려줬다.

이날 증평과 괴산 시낭송회에는 특별 출연진으로 전국시낭송경연대회 수상자들이 시낭송을 해 격조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장경미 시낭송가(9회 수상자)가 문병란 시 ‘바다가 내게’를, 최춘호 시낭송가(12회 금상 수상자)가 이승하 시 ‘늙은 어머니의 발톱을 깎아 드리며’를, 문미란 시낭송가(12회 동상 수상자)가 박제천 시 ‘비천’을, 김지우 시낭송가(12회 은상 수상자)가 노창선 시 ‘나는 자작나무 작은 배’를, 권영희 시낭송가(10회 대상 수상자)가 정일근 시 ‘기다린다는 것에 대하여’를, 허지영 시낭송가(12회 대상 수상자)가 이수익 시 ‘결빙의 아버지’를 읊었다.

바리톤 김학근씨의 성악 공연과 결 예무단 정미래씨의 한국무용 공연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시를 읽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힘겹고 팍팍한 삶을 살더라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 강한 정신력을 갖게 된다”며 “시를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일궈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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