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을 위한 조직인 ‘농협’이 위반건수 가장 많아

지난 2년간 수입 농축산물을 국산으로 속여 원산지를 거짓표시하거나 미 표시한 유통업체 19곳이 현재까지도 학교급식에 식재료를 납품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지난 5년간 농축산물 가운데 원산지 표시를 위반해 가장 많이 적발된 품목은 돼지고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문표(국회 예결특위위원장)의원이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농축산물 원산지를 속여 적발된 업체 8,638곳 중 19개 업체가 학교급식에 식재료를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원산지를 속여 적발된 업체 19곳은 경북에 5곳, 경기에 4곳, 경남?강원도에 각각3곳, 충북 2곳, 충남?전남1곳에서 영업활동을 하면서 해당지역 학교에 수입산을 국산으로 속인 식재료를 납품해 왔다.

또한 지난 5년간 농축산물 원산지 표시를 위반해 적발된 건수는 총 2만297건으로 이 가운데 돼지고기의 적발 건수는 4458건으로 가장 많이 적발됐으며, 이어 배추김치가 4034건, 쇠고기가 2715건, 쌀이 1342건 등을 차지했다.위반 종류별로도 원산지 거짓표시의 경우 돼지고기가 3305건으로 가장 많았고 배추김치, 쇠고기, 고춧가루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원산지 미 표시도 돼지고기가 가장 많았고 쇠고기, 떡류 등이 뒤를 이었다.위반 업종 중 대형마트 및 SSM 점포 중에서는 국내 농산물을 보호해야 할 책무가 있는 농협 하나로 마트가 76건이나 되어 가장 많았으며, 대형마트 및 백화점도 28건이나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80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북1942건, 전남1883건, 경남 1782건, 서울 1745건 순으로 적발됐다. <박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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