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 랭킹발표…삼성전자 7위·현대차 40위

세계 100대 브랜드 랭킹에서 애플이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가 7위, 현대자동차가 40위에 올랐다.

브랜드 컨설팅그룹 인터브랜드는 9일(현지시간) 전 세계 주요 브랜드의 가치를 평가해 상위 100개 기업을 선정한 '2014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를 발표했다.

올해 15회째를 맞은 이번 조사에서 전체 100대 기업의 브랜드 가치 총액은 1조6000억 달러(1718조원)로 지난해보다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기술(IT) 브랜드의 가치가 전체의 30.8%를 점유해 절대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IT 기업인 애플과 구글은 지난해에 이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2013년 983억 달러(105조원)에서 21% 증가한 1188억 달러(127조원)로 평가됐다. 구글은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1070억 달러(115조원)였다.

인터브랜드의 재즈 프램턴 회장은 "애플과 구글의 지속 성장은 브랜드의 힘이 실제로 왜 중요한 것인지 입증한다"고 말했다.

3∼5위는 코카콜라, IBM,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지했으며, 작년과 순위 변동이 없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위에서 올해 7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455억 달러(49조원)로 평가됐다.

삼성전자는 100대 브랜드에 포함된 13개의 IT 브랜드 중에는 4위를 차지했다.

인터브랜드는 연구개발(R&D) 분야의 과감한 투자와 새로운 사업분야 발굴 노력을 삼성의 브랜드 가치 상승요인으로 평가했다. 커브드 TV, 가상현실(VR) 헤드셋 등을 개발해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한 점도 높이 평가받았다.

현대자동차는 작년 43위에서 3계단 오른 40위에 랭크됐다.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104억 달러(11조원)로 평가됐다.

기아자동차는 15% 증가한 54억 달러(5조8000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평가받았고, 브랜드 순위는 작년 83위에서 올해 74위로 9계단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속한 자동차 브랜드군은 14개 브랜드 중 11개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두자릿수 성장을 나타내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자동차 브랜드 랭킹에서는 도요타가 1위, 메르세데스-벤츠가 2위, BMW가 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7위였다.

가장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인 브랜드는 페이스북으로 100대 브랜드 중 가장 높은 86%의 브랜드 가치 상승률을 기록했다.

2위는 아우디(27%), 3위는 아마존(25%)이었다.

브랜드 가치가 가장 많이 떨어진 기업은 노키아로 44% 하락했다.

국가별로는 100대 브랜드에 가장 많이 진입시킨 나라는 미국으로 54개였고, 독일 11개, 프랑스 7개, 일본·영국 5개 순이었다. 한국은 스위스·네덜란드와 같이 3개로 공동 6위였다.

중국은 최근 스마트폰 돌풍을 일으키는 화웨이가 94위로 유일하게 100대 브랜드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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