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이재오 포함 매머드급 방중단 구성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3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대표취임 후 첫 외국 방문이다.
중국 공산당의 초청을 받아 방중하는 김 대표는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새누리당과 공산당의 첫 정당정책대화에 참석할 예정이다.
'반부패와 법치'가 주제인 행사 취지에 맞춰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소장파인 김세연 의원이 각각 발제를 맡는다.
국정감사 기간이지만 한·중의원외교협의회장인 이재오 의원을 비롯해 정갑윤 국회부의장과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 한중의회정기교류체제 간사인 조원진 의원 등 12명의 정치인이 동행한다.
1973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한국팀 우승을 이끈 이에리사 의원과 의사 출신 박인숙 의원도 포함됐다.
김 대표측은 12일 "국감을 고려해 당직을 맡은 의원 등 꼭 필요한 사람들로만 방중단을 구성했다"며 "이재오 의원은 외통위 국감 때문에 베이징에 머물기 때문에 일정을 병행 소화하고 나머지 의원들도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공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애초 중국 공산당의 요청에 응해 황산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국정감사 기간임을 감안해 이 일정을 취소하며 3박4일로 체류 기간을 줄였다.
김 대표는 정당정책대화에서 기조 연설을 통해 중국의 반부패 사례를 언급하면서 보수혁신과 기득권층의 특권 내려놓기에 대한 의지를 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또 방중 둘째날인 14일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고,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는 오찬을 함께할 계획이다.
박대출 대변인은 시 주석과 면담 여부와 관련해 "외교 관례상 확인할 수 없다"고만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 시 주석에게 박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상하이에선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돌아보고 경제인과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