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수요예측 축소 의혹…현재 여객 ‘껑충’
영남권 신공항 수요조사 대비…전면 재검토 돼야

▲ 변재일 의원

국토교통부가 2억2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현재 수행중인 ‘청주공항 활성화 사업’ 연구용역이 허점투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부가 새정치민주연합 변재일(청주 청원구) 의원에게 제출한 ‘청주공항 활성화 사업 재기획 조사 중간보고 결과’에 따르면 청주공항의 2015년 국제선 여객수요를 33만1000명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청주공항의 현재 국제선 여객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4년 9월 기준 37만5000명으로 2015년 수요예측을 뛰어 넘은 것으로 밝혀졌다.

변 의원은 “국토부의 청주국제공항 항공수요 예측이 현재의 수요증가도 반영하지 못하는 엉터리용역”이라며 “현재의 추세대로면, 10월 이스타항공의 중국 3개 노선 정기편이 운행될 경우 국제선 여객이 폭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청주공항 활성화 용역의 여객수요는 지난 8월 발표된 ‘영남권 신공항 항공수요조사용역’에서 수행한 수요와 비교하면 수요 축소를 목표로 수행했다는 의혹이 들 정도로 이용객수요를 줄였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수행한 영남지역 항공수요 조사연구는 항공운송시장의 학대·저비용항공사의 성장세를 강조하며, 영남지역의 개인소득분포를 통해 개인들의 항공이용량을 예측했다.

이는 ‘영남지역의 장래 항공수요’까지도 예측을 한 셈이다.

반면 충청권을 비롯한 경기·경북·전북 일부 주민이 이용하는 중부권 거점공항인 청주공항의 수요는 현재 이용객 추이를 고려해 현재의 추세 선에 비춰 얼마나 증가할지만 예측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세종시와 통합청주시 등의 인구증가로 인한 장래 항공수요는 전혀 고려되지 못했다.

변 의원은 “용역은 ‘항공진흥협회가 실시하는 여객행동특성실태조사를 인용했다’고 밝혔으나 조사결과에서 제시한 청주공항 잠재수요 추정과 같이 청주공항의 수요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은 뺐다”고 지적했다.

변 의원은 “청주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도 인지하고 있는 수요증가의 기회요인인 행정도시 이전이나 수도권 보조공항으로의 역할역시도 전혀 언급되지 않은 이번 용역의 항공수요조사는 전면재검토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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