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호텔 VIP실

지역 작가·유명 화가 작품 전시에 47개 객실 활용

시민들 위한 외부 공연장도 조성… 복합문화공간 ‘각광’

25일 둘레길 조성 완공… 등산·산책 등 쉼터 제공

최근 입소문에 스포츠 스타 등 외부인사 발길 잦아

 

청주에 특급호텔이 들어서기 전 역대 대통령 등 지역을 찾는 인사들이 꼭 머물렀던 곳, 청주의 상징 상당산성 줄기에 자리해 공기가 맑고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 청주에 있는 호텔 하면 청주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명암관광호텔’이 최근 리모델링을 마치고 ‘나무호텔’(www.namoohotel.com·☏043-253-6666)로 재개장했다.

1900년대 청주시 상당구 명암동에 문을 연 이후 줄곧 청주를 상징하는 호텔이었던 이 공간은 재개장 이후 단순히 휴식을 취하고 숙박을 하는 곳에서 벗어나 예술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꿈꾸고 있다.

휴식과 숙박 등 호텔의 본래 기능은 물론이고 공연과 전시, 등산, 산책, 식사 등 관광지 특급호텔에서만 누릴 수 있는 문화적 혜택까지 이 공간에서 모두 만끽할 수 있다.

고급 가구 등을 활용한 고품격 인테리어로 재단장한 ‘나무호텔’은 47개 객실 모두가 전시 공간이다. 수백그루의 나무를 넓은 창으로 만나는 것도 좋지만 지역 작가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화가들의 작품을 호텔 곳곳에서 만나는 것도 특별한 기쁨이다.

또한 당초 야영장이나 고객 편의시설로 활용할 예정이었던 호텔 주변 700여m²의 땅을 시민들을 위한 복합공연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문화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구하는 등 건축을 준비하고 있다. 이 야외 공연장이 설치되면 호텔 측은 시민들에게 무료로 공간을 개방, 자연친화적인 공연장에서 부담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전시를 원하는 사람 누구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야외 상설 전시장도 꾸밀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전문예술가뿐만 아니라 아마추어예술가들도 기대를 모우고 있다.

당초 이 호텔은 상당산성 줄기에 위치해 등산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코스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25일 청주시에서 명암동 유원지개발계획 일환으로 진행하는 상당산성 둘레길 조성 사업이 완료돼 등산과 산책을 즐기기에 한층 편안해 진다.

또 이 둘레길은 호텔과 불과 100여m 거리에 위치해 호텔의 다양한 부대시설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시민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나무호텔’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이유 중에 하나는 모던·빈티지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카페다. 이 카페는 통유리로 상당산성 줄기의 빼어난 풍광을 느낄 수 있으며 때에 따라 산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과 맑은 공기를 누릴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특히 최고급 커피와 차를 판매하는 것으로 소문나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이 호텔을 찾는 외부 인사들이 늘고 있다. 최근 ‘미스터쇼’ 공연을 위해 청주를 찾은 박칼린 감독과 출연진들이 이 호텔에 묵었고, 국가대표 스포츠 스타들도 이 호텔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나무호텔’을 찾은 한 고객은 “아름다운 실내 공간에서 이름난 작가들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이 호텔을 찾는 큰 기쁨이었는데 공연장도 조성 중에 있다고 하니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며 “청주에 살지만 하루 호텔에 묵으면서 맑은 공기도 마시고 다양한 공연도 즐겨야 겠다”고 말했다.

호텔 관계자는 “호텔이 단순히 숙박의 기능을 넘어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보니 예술문화시설 확충에 직원들의 의견을 모았다”며 “다각적인 검토로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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