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린시컴 제치고 KLPGA 선수 중에서는 8년 만의 정상

▲ 19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6천36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 4번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킨 백규정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슈퍼 루키' 백규정(19·CJ오쇼핑)이 한국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연장전 끝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백규정은 19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린 하나외환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쳐 전인지(20·하이트진로), 브리트니 린시컴(미국)과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백규정은 세 번째 샷을 홀 1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린시컴을 따돌렸다.

전인지는 세 번째 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냈다.

이로써 백규정은 2006년 홍진주 이후 8년 만에 LPGA 투어가 주관하는 이 대회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초청 선수로 우승한 선수가 됐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2000만원).

또 한국여자골프는 역대 처음으로 한 시즌에 LPGA 투어 우승을 통해 2명의 미국 진출 선수를 배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에는 김효주(19·롯데)가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데 이어 백규정이 두 번째로 LPGA 투어에서 정상에 오른 KLPGA 선수가 됐다.

한편 신혼 여행을 미루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박인비는 마지막 홀에서 5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 오른쪽으로 빗나가면서 1타차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4위(9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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