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날 기념식 축사…"깨끗·유능·당당한 경찰 돼달라"

▲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8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경찰은 공권력의 상징일뿐만 아니라 공직을 개혁하고 사회 적폐를 해소하는 데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내야만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9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저는 국가혁신을 이뤄가는 길에 경찰 여러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 경찰 한 사람 한 사람이 보다 높은 도덕성과 윤리성, 개혁성으로 무장해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기 바란다"며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곧 정부에 대한 평가의 잣대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말고, 청렴하고 공정한 공직자의 표상이 돼 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경찰의 가장 큰 힘은 국민 여러분의 믿음과 격려"라며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깨끗한 경찰', 현장에 강하고 전문성을 갖춘 '유능한 경찰', 범죄와 불의에 굴하지 않는 '당당한 경찰'이 되어 국민행복의 수호자, 선진치안의 선도자가 돼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범죄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선제적인 예방과 신속한 대응체계 마련에 보다 힘을 기울여야 한다"며 "국민의 입장에서 신고 시스템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업무 패러다임도 시대에 맞게 바꿔서 국민 안전을 강화하고, 불안감을 해소해 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우리 생활 주변의 위협 요소들을 없애는 일에도 역량을 보다 집중해달라"며 "최근 시행된 '아동학대 처벌 특례법' 조기 정착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치안 안전망 강화에도 노력을 쏟아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정부는 경찰관 여러분이 보다 나은 여건 속에서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보수수당 현실화 등 처우개선 △치안 인프라 강화에 필요한 제도 개선 및 예산 지원 △차질없는 경찰관 증원 추진과 8개 경찰서 순차 신설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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