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김병우 충북교육감 공약 집중 추궁

진보성향 인사로 첫 충북교육계 수장에 오른 김병우 충북교육감의 핵심 공약사업인 충북형혁신학교가 오히려 기초학력 수준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새누리당 서용교 의원이 21일 대구교육청에서 열린 충북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분석 결과 충북의 기초학력 미달자는 도내 중학교 0.4%, 고등학교 0.5%로, 이는 전국(1.5%, 2.8%)에서 가장 적은 편이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하지만 혁신학교를 확대할 경우 기초학력 수준이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현재 6개 시도에서 추진 중인 혁신학교는 국·영·수 모두 전국평균보다 기초 미달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올해 졸업한 혁신학교(18개교) 1기 졸업생들의 수능 결과를 살펴봐도 일반고에 비해 점수가 현저히 낮았다.

서 의원은 현재 운영 중인 혁신학교의 방만한 경영상황도 지적했다.

서 의원은 “지난해 서울교육청이 혁신학교들을 감사한 결과 간식 및 상품비에 5000만원을 지출하고, 공짜체험학습, 외부강사 채용으로 인한 인건비에 예산을 과다 집행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혁신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이유는 이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충북혁신학교 추진과 관련, 일부 지역 교육장들이 학교장들에 신청을 강요했다는 일부 언론보도를 들며 김 교육감의 무리한 혁신학교 추진을 우려했다.

서 의원은 “혁신학교가 추구하는 가치와 목표가 아무리 좋아도 기본적으로 학생의 학력이 저하된다면 어느 학생과 학부모도 원치 않는 실패한 정책이 될 것”이라며 “혁신학교 추진에 있어 정치적 논리가 아닌 교육적 관점의 명백한 성과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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