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서 경찰로 인생 바꾼 충주 박지영 경위 화제

▲ 박지영(사진 가운데) 경위가 충주경찰서 상무관에서 동료 경찰관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유도 동메달리스트 박지영(여·44) 경위.

그는 그동안 유도인으로의 인생을 마감하고 1994년 평생 꿈꿔왔던 경찰관으로 새로운 삶을 선택했다.

충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아동청소년계에 근무하는 박 경위는 학교폭력근절을 위한 학교전담 경찰관이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강인한 체력을 뒷받침하는 유도를 시작했으나 여자로서는 다소 벅찬 운동이었다.

하지만 그는 작은 체구를 강인한 훈련을 통해 체력을 길러 서울 체육중·고와 용인대 유도학과에서 선수 생활을 거치며 마침내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동메달이라는 값진 수확을 거뒀다.

박 경위는 이렇게 유도로 단련된 체력을 영화 ‘예스마담’을 보고 경찰에 입문하기로 인생 목표를 바꿔 1994년 무도 특채로 경찰에 입문했다.

박 경위는 경찰 입문이래 각 학교를 다니며 학교폭력 예방에 나서는 한편 체력이 약한 여고생들에게 호신술을 가르치며 경찰서에 배치된 의경과 희망하는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유도와 태권도 전수에 나섰다.

그는 의경대원과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훈련과 전수교육을 끝마치고 지난 9월에는 대한유도협회 심사위원을 충주경찰서로 초청, 심사를 거쳐 9명의 경찰관과 의경대원이 각각 단증을 취득했다.

박 경위는 중앙경찰학교 유도·체포술 교육 교관으로 근무하며 2만 여명의 후배 경찰관을 배출하기도 했으며 지난 2월 충주경찰서로 전출, 현재까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열심히 근무하고 있다.

경찰의 날인 21일에도 관내 대소원초등학교를 방문해 학교폭력 예방교육에 나선 그는 현재 유도 6단과 태권도 6단, 유도지도자 자격증과 유도 심판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03년에는 형사사법학 석사를 취득하기도 했다.

박 경위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학교폭력 예방과 청소년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경찰관으로 맡은바 소임을 다할 계획”이라며 “청소년들의 사고예방과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여성경찰관으로써 업무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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