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마루 등 주민들 “적합한 인원에도 조합아파트 서류 반려” 분통

LH세종본부의 원칙고수에 원주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세종시 밀마루·원주민통합이주자아파트조합 100여명은 이주자용 공동주택용지 공급과 관련 이행을 촉구하라며 20일부터 세종정부청사 6주차장에서 집회에 들어갔다.
이들은 “2008년부터 시작된 세종시 이주자용 공동주택용지 공급 사업이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며 “이주자용 공동주택 건설사업의 지연으로 이주자들의 주거생활에 심각한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주자주택을 공급 받기 전 임시로 거주하는 주택의 임대에 따른 경제적 희생과 사업의 지연에 따르는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각계에 조속한 이주대책의 이행을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LH공사가 공사의 방침 상 정해져있는 조합원 300명 이상 가입된 조합에 한해 명단을 접수를 하고 협상을 진행해야 하지만 자신들의 민원 해결에만 급급한 나머지 조합원이 수십 명밖에 안 되는 자격 없는 조합도 조합으로 인정하는 등 오히려 통합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 했다.
조합의 한 관계자는 “LH공사의 방침에 따라 자격을 갖춘 조합이 여러 차례 300명의 명단을 접수했으나 그때마다 무슨 이유에선지 LH는 갖은 핑계로 서류를 반려했다”며 “ 실질적인 협상권한도 없는 주민보상대책위원회를 앞장세워 조합의 통합을 종용하고 있다. 왜 LH공사가 협상 자격도 없는 소수 조합을 옹호하는지 모르겠다”고 의혹을 제기 했다.
이에 LH의 한 관계자는 “조합원이 작으면 작은 필지로 큰 필지는 조합끼리 합쳐 규정대로 가면된다며 대상 토지를 선택하지 않고 이들 조합이 서류를 접수해 달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LH의 주장과는 다르게 현재 이주자 택지 대상자는 약 800여명으로 이중 연락조차 안 되는 대상자가 50여명에 단독주택지 희망자가 200여명이 훌쩍 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이탈 조합원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다 나머지 약 400여명의 조합원을 3개 조합이 관리하면서 사실상 300여명의 조합원이 가입된 1개 조합만이 이주자용 공동주택용지를 공급 받을 수 있는 상황으로 LH의 원칙고수는 현실성이 떨어진다. 이들 조합원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될 때 까지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입장 이어서 행복청과 LH의 현실성 있는 대책 마련이 요구 된다.
 <세종/임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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