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마리나항만(요트 정박지)을 해양 신산업으로 육성한다.

도는 보령과 태안 등 도내 6개 시·군 19곳을 대상으로 '충남도 마리나항만 개발 종합계획'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중이라고 23일 밝혔다.

도는 마리나항만 개발 수요조사를 벌여 보령 4곳(원산도·무창포·오천항·보령항)을 비롯해 서산 3곳(간월도·창리·대산), 당진 3곳(왜목·장고·석문), 서천 1곳(홍원항), 홍성 2곳(남당리·궁리), 태안 6곳(모항·갈음이·안흥·부남호·마검포·라암도) 등 모두 19곳을 마리나 항만 개발 후보지역으로 압축했다.

후보지역은 수도권 접근성이나 개발 가능성, 기존 관광 인프라 연계성 등이 높아 중부권 핵심 마리나 항만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두루 갖춘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도는 이 중 10곳가량을 해양수산부가 내년 고시 예정인 '마리나 항만 기본계획 수정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후보지역 1∼2곳은 민간 투자 가능성이 큰 데다 300척 이상의 마리나를 수용할 수 있는 항만으로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어 도는 거점형 마리나 항만 개발 대상지 선정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거점형 마리나 항만 대상지로 선정되면 최대 300억원의 기반시설 구축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조한중 해양수산국장은 "2020년까지 모두 1천척 이상의 마리나를 수용할 수 있는 항만을 확보해 매년 1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관련 종사자를 450명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며 "해양레저 스포츠가 대중화되는 가운데 마리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해양 건도 충남'을 건설하는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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