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위치·관련비용 등 제시
‘이전설’ 사실상 백지화…현 청사 ‘남북 확대’ 유력

속보=통합 청주시청사 건립 필요성 등을 제시할 기본자료가 24일 발표된다. 지역의 관심이 모아졌던 통합시청사 입지는 현 시청사 터를 남북 방향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자 4면

청주시는 통합시청사 건립 타당성 조사와 기본구상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24일 열고 통합청사 건립필요성과 타당성, 최적의 건립규모, 관련 비용 등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는 통합시청사와 상당·흥덕구청의 위치·입지결정에 대한 조사결과도 나온다.

시에 따르면 용역을 맡은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은 현 시청사와 그 일대 청주병원·농협 충북지역본부 등으로 결정했다.

현 시청을 중심으로 농협 충북지역본부와 청주병원을 매입, 대우타워 방면(북측)으로 확대하는 ‘1방안’과 정원맨션·일진주차장을 매입, 청석빌딩 쪽(남측)으로 확대하는 ‘2방안’의 두 가지 방안 중 결정된다.

이는 앞서 통합추진위원회가 제안했던 ‘현 위치를 중심으로 남북을 연계한 지역’이다. 시는 “통합시청사 면적은 3만㎡ ±10%로 제안됐다”고 설명했다. 1안의 경우 면적은 3만2000여㎡, 2안의 면적은 2만8000여㎡에 달한다.

최근 시 안팎에서 제기됐던 주성초, 청주공고 부지 등의 3·4방안의 경우에는 부지확보와 건립의 어려움 등의 이유로 사실상 백지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승훈 시장은 취임 이후 “현 시청 인근지역은 그대로 보존하고, 통합시청사는 무심천변으로 옮기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후 시 내부에서 이를 검토하며, 시청사 이전설이 불거졌었다.

청사건립규모는 시청사 2만2319㎡와 의회청사 6597㎡, 주민편의시설 4250㎡를 합해 종합면적 4만9916㎡로 산정됐다. 물가인상 등을 고려한 완공시점(2020년) 기준 총사업비는 2567억원이다.

시청사와 의회청사는 신축하고, 현 시청사는 역사문화관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상 주차장을 최소화해 시민을 위한 공원·광장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중간보고회를 통해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다음달 최종보고회 등을 거쳐 용역을 완료키로 했다. 특히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이번 용역보고서를 보내 국회 심사과정에서 내년 정부예산에 반영토록 할 계획이다.

지난 1965년 건립된 청주시청사는 낡고 협소해 새 청사 건립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통합시 39개 부서 가운데 21개 부서는 본청에, 나머지는 우민빌딩 등 5곳에 분산 배치돼 있다.

시는 통합시 출범에 따라 통합청사 신축을 위한 건립비(1560억원)를 정부에 요청했다. 우선 내년 정부예산안에 청사 기본 설계비 2억원을 넣어달라고 요구했으나 기재부는 자치단체 청사 건립비를 지원한 전례가 없다는 점을 내세워 이를 외면했다.

현재 시가 지역 정치권과 힘을 합쳐 국회 심의 과정에서 시청사 건립비 등을 추가 반영키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예산 확보가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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