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5회 임시회 본회의서 원안 가결
청주공항 활성화 등 3개 건의 채택

충북도의회에 ‘여야갈등’ 해소를 위한 ‘교섭단체’가 구성된다.

도의회는 24일 335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충북도의회 교섭단체 및 의원회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 조례는 원 구성 때 교섭단체 별 의석수에 따라 상임위원장 비율을 정하고,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의장이 직권 배분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조례가 가결됨에 따라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향후 원내대표와 간사 각 1명씩, 총 4명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한다.

박한범 운영위원장은 “교섭단체 구성은 지방자치법에 위임 규정이 없으나 지방 고유 사무라는 점에서 상위 법령에 저촉되는 사항은 없다”며 “교섭단체를 통해 도의회를 민주적,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의회 여야는 개원 초 새누리당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독식하면서 장기간 갈등을 빚어오다, 앞으로 원 구성 파행을 막자는 취지로 이번 조례를 마련했다. 당초 이번 회기에는 조례안을 운영위에 상정하고 다음달 336회 정례회 때 의결하려 했으나 합의 끝에 이날 본회의에 상정해 가결했다.

도의회는 그러나 임병운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조례와 동시 처리를 주장했던 ‘의원 행동강령 조례’는 이번 임시회에서 다루지 않았다.

도의회는 이밖에 청주대 정상화 촉구 건의안, 세명대 2캠퍼스 설립추진 철회를 위한 대책마련 촉구 건의안, 청주공항활성화 대책마련 촉구 건의안 등을 원안 채택했다.

‘청주대 정상화 촉구 건의안’은 김윤배 총장 거취 등을 둘러싼 학내 갈등을 해소하고 학교운영에 안정을 찾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도의회는 2달 넘게 정상적인 수업·학교운영이 이뤄지지 않는 등 학내 분규가 장기화되고 있어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다며 김 총장 등 학교 관계자들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세명대 2캠퍼스 설립 추진 철회 촉구 건의안’은 제천에 있는 세명대가 경기도 하남시에 2캠퍼스 설립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제천지역은 물론 충북도 차원의 막대한 손실이 우려된다며 관계기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도의회는 또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집중지원을 정부에 요구했다. 도의회는 활주로 개량 등 시설투자 확대 등을 요구하는 청주공항 활성화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고,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국토교통부에 보낼 계획이다.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국가 주도의 각종 계획·용역 추진 때 청주공항 이용객 추이와 향후 발전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해달라고도 했다.

도의회는 다음달 12일부터 12월 19일까지 336회 정례회를 열어 2014년도 행정사무감사와 2015년도 충북도 세입세출예산안, 충북도 교육비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김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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