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벡시코서 열린 ‘글로벌 ICT 프리미어 포럼’

▲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의 특별행사로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프리미어 포럼에서 통신업계 대표연사로 나선 황창규 KT 회장이 한국형 창조경제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 밝혀… 국내외 포털 대표 참여

개개인의 일상에 침투한 포털사이트와 모바일 메신저는 어디까지 진화할까.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ICT 프리미어 포럼’에선 인터넷 서비스와 모바일메신저의 미래 모습을 엿볼 기회가 주어졌다.

국내 양대 포털사이트이자 모바일 메신저 운영업체인 네이버의 김상헌 대표와 다음카카오의 이석우 공동대표, 또 세계적인 모바일 메신저 업체인 바이버의 탈몬 마르코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인터넷의 장점과 가능성, 미래를 논의하는 대담이 열렸다.

먼저 발표에 나선 김상헌 대표는 인터넷의 출현으로 정보의 주체가 소수의 지식인에서 다수의 일반인으로 바뀌었다며 네이버의 웹툰 서비스를 대표 사례로 꼽았다. 기존 만화 산업은 소수의 대형 출판사가 독점해 신인 작가의 진입이 어려웠지만 포털사이트가 새로운 만화 유통 플랫폼으로 등장하면서 이러한 장벽이 한층 낮아졌다는 것이다.

네이버의 수익 모델을 통해 만화 작가들의 수익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등 산업 전체 파이를 키우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는데 기여했다고도 자평했다.

다음카카오의 이석우 공동대표는 국내 최다 가입자를 자랑하는 카카오톡과 대표 포털서비스인 다음의 합병 이후 선보일 새로운 사업 계획을 밝히며 미래 인터넷의 모습을 시사했다.

그는 카카오톡의 강점인 ‘연결’을 기반으로 한발 더 나아가 ‘가능한 모든 것의 연결’을 시도하겠다면서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 사람과 사람, 사람과 정보의 연결에 주력했으나 한단계 더 나아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람과 사물이라는 새로운 연결에 도전하겠다”면서 “이 분야는 아직 초기단계여서 무궁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가게 앞을 지나면 할인 정보가 자동으로 전송되거나 건물 내 주차 가능 공간 정보가 스마트폰으로 전달되는 등의 서비스를 예로 들었다. 여기에 다음의 검색과 지도 서비스가 결합하면 더욱 가치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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