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비정상회담'서 사용돼 논란

  JTBC의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이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를 배경 음악으로 사용하여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밤 방송된 '비정상회담' 17회에서는 일본 다케다 히로미츠가 등장하는 순간 배경음악으로 기미가요가 깔렸다.

  기미가요 가사는 '임의 치세는 천 대에 팔천 대에 작은 조약돌이 큰 바위가 돼 이끼가 낄 때까지'라는 구절을 담고 있다.

  일왕 치세가 영원히 이어지길 기원한다는 점에서 군국주의 국가로서의 일본을 상징한다는 게 기미가요를 비판하는 이들의 주장이다.

  기미가요는 일본내에서도 부르기를 거부하는 이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2008년 오키나와 출신의 아무로 나미에가 기미가요 부르기를 거부하여 화제가 됐었다.

  논란이 계속되자 '비정상회담' 제작진은 28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출연자 등장시에 사용한 배경 음원은 그 선택이 신중하지 못했다"면서 "제작진의 잘못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각국 젊은이들을 한 자리에 모아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다양성을 알아가고자 했던 기획 의도에 따른 것이기는 했지만 각 나라 상징에 대한 국민 정서와 역사적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잘못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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