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완 청주소비자정보센터 소비자보호부장이 가스 사고 예방을 위한 타이머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아라>

성능 좋고 유지비가 덜 드는 공기청정기는 어떻게 골라야 할까? 휴대폰 소액결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호텔과 펜션을 예약할 때는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할까?

일상생활 속에서 소비자로서 겪는 수많은 궁금증을 속 시원히 해결해주는 전시회가 열린다.

오는 31일까지 충북교육과학연구원 전시실에서 펼쳐지는 20회 ‘소비자 정보 전시회’.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충북지회 청주소비자정보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안전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다.

행사장은 소비자정보관, 소비자안전관, 녹색환경관, 청소년교육관, 소비자체험관 등 등 부스별로 구성된다. 부스에서는 실제 제품이 전시돼 소비자의 이해를 돕고, 안내요원이 배치돼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설명도 해준다.

소비자정보관에는 세탁소에 맡겼다가 누런 얼룩이 생긴 흰 자켓, 색이 심하게 탈색된 바지 등 사고세탁물들이 전시된다. 의류에 많이 사용되는 특수 섬유도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했다.

이수완 소비자보호부장은 “의류 사고품을 청주소비자정보센터에 가져오면 무료로 심의해 드린다”며 “심의를 통해 고객의 잘못이 아니라 제품 자체의 문제나 세탁업체의 문제라는 것이 밝혀지면 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배상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 농산물과 수입 농산물을 비교해 놓은 코너도 있다. 원산지를 표기하지 않고 수입 농산물을 우리 농산물로 속여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각각의 특징을 알고 구별해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소비자안전관에는 소비자 위해제품 시험검사 물품이 전시된다. 사고가 빈번한 예초기 칼날, 화상의 위험이 있는 폭죽, 유해물질이 검출된 어린이용 귀걸이, 사람에게 쏘면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장난감 총기, 228도의 열을 발생시키는 고데기, 영아들이 삼키기 쉬운 단추형 전지 등이 선보여 관객들에게 경각심을 준다.

다채로운 체험 행사도 즐길 수 있다. 미각테스트를 통해 평소 본인이 얼마나 짜게 먹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시료를 맛본 후 짠맛의 강도를 측정하도록 한 것이다. 무료로 소비자 상담, 금융상담, 청소년 상담을 받아볼 수도 있다.

30일 오후 2시에는 충북교육과학연구원 대강당에서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과 생명존중교육, 금연교육 등이 진행된다. 지난 28일에는 정품과 위조 상품 비교 전시회가 열려 육안으로는 구별하기 힘든 진품과 가품을 구별하는 방법이 소개됐다. 충북 중소기업 우수제품 홍보관도 마련된다.

이정희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충북지회장은 “소비자의 의식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과대광고와 불공정거래행위로 인한 소비자의 피해는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며 “사전에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다양한 소비자 정보를 공유하고, 안전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문의=☏043-252-9898.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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