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쏘가리로 퇴치한다

▲ 회원들이 초평저수지에서 쏘가리를 방생하고 있다.

낚시 동아리 ‘금도끼 쏘가리’

정기모임 갖고 400마리 방생

낚시 동호회인 ‘금도끼 쏘가리 루어 클럽(회장 김종섭)’은 진천군 초평저수지의 외래어종인 배스 퇴치를 위해 쏘가리 방생사업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5월 결성된 이 동호회는 29일 토종 붕어 낚시터로 유명한 초평저수지에서 ‘점령군’ 행세를 하는 외래어종 배스를 퇴치하기 위해서다.

이들 동호회는 “자치단체 등이 배스를 퇴치하기 위해 쏘가리 치어를 방류하지만, 상당수가 성어가 되기 전에 배스에게 잡아먹히고 있다” 며 “쏘가리 성어를 풀어놓으면 배스의 치어를 잡아먹으며 경쟁할 것으로 판단해 이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동호회는 그동안 청주시 미호천과 괴산군 괴강, 충남 공주시 금강 등에서 10차례 정기모임을 열어 쏘가리 낚시를 했다.

회원들도 ‘번개 모임’을 통해 쏘가리를 잡았다.

이렇게 낚은 쏘가리는 곧바로 초평저수지에 풀어주거나 김 회장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수족관에 보관했다가 한꺼번에 방생했다.

올해 이 동호회가 초평저수지에 풀어놓은 쏘가리는 400여 마리가 넘는다.

이런 활동이 알려지면서 전국의 낚시꾼들이 이 동호회에 가입해 현재 회원이 180여명에 달한다.

초평저수지 쏘가리 방생 사업에는 청주 인근의 회원들이 주로 참여한다.

김 회장은 “초평저수지에 배스가 사라질 때까지 이 사업을 계속 할 것” 이라며 “올해는 조황이 좋지 않아 쏘가리를 초평저수지에 많이 풀어놓지 못했지만 매년 1000 마리를 방생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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