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옥 취재부기자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상업지역에 미국계 코스트코가 입주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사회단체와 유통업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것이 알려지자 충북청주경실련은 “코스트코가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입주계약을 체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 업체는 주로 서울과 부산, 대전 등 대도시에 입점했지만 수익성이 높아 청주나 순천, 부천에도 입주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상인연합회와 슈퍼마켓협동조합, 도·소배유통조합 등으로 구성된 중소상인살리기네트워크는 “코스트코가 들어서면 지역상권은 지금보다 최악을 달릴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라며 “절대 입주하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청주테크노폴리스 자산관리공사는 흥덕구 내곡·문암·송절·외북·화계동에 조성 중인 이 산업단지의 각종 용지를 분양하고 있지만 유통시설용지(유통상업지역) 3만9612㎡는 아직 팔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1종 근린생활시설, 2종 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 운수시설, 창고시설, 수련시설, 업무시설, 방송통신시설 등을 지을 수 있다. 유통시설용지는 1필지로 땅값만 300억원에 육박해 처음부터 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나 복합상권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마트에 이어 아울렛, SSM의 진출로 지역 중소상권이 초토화된 상황에서 청주 지역에 창고형 매장이 진출할 경우 그 폐해는 생존권의 위기로 다가올 것이며 크나큰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 할 것이다. 코스트코가 들어와도 청주지역 전통시장이 먹고 살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 마련이 시급하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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