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합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만든 고기능성 생체접착제로 치의약용 화학합성 소재를 대체하기 위한 상용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KIMST)은 홍합에서 나온 단백질을 활용해 고기능성 생체접착제를 제작, 의료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기술 이전과 상용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포항공과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치과재료 전문기업 푸르고는 이날 오전 KIMST 중회의실에서 홍합바이오 접착제 기술 이전을 위한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이전된 기술은 포항공대 산학협력단이 해양수산부와 KIMST의 연구개발(R&D) 사업 지원을 받아 개발한 것으로, 해양에 존재하는 홍합이 족사(足絲)로 단백질 접착제를 분비해 단단히 붙어서 생활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개발됐다.

세계 최초로 미생물을 이용해 대량생산에 성공한 이 차세대 고기능성 생체접착제는 화학합성 접착제보다도 자연적이고 강력한 접착력을 바탕으로 생체 내에서 세포를 공격하거나 면역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수술 후 실로 봉합할 필요 없이 생체조직의 접착에 이용할 수 있다.

홍합 접착 단백질 기술을 활용한 접착제가 상용화되면 수입대체효과 뿐만 아니라 미국 등 세계 의료용 접착제 시장에서 높은 기술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KIMST 관계자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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