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세포 내 단백질 분해 신호를 규명한 포스텍 생명공학과 황철상 교수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11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황 교수는 세포내 단백질의 운명을 결정짓는 단백질 분해 신호를 규명함으로써 단백질 분해 이상으로 발생하는 노화나 암, 퇴행성 신경질환, 감염, 자가 면역질환 등을 극복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인체 세포 내 약 백억개의 단백질은 필요에 따라 생성과 분해를 반복하는데 수명이 다하거나 손상된 단백질이 분해되지 않고 축적되거나 응집되면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황 교수는 이러한 단백질의 합성과 분해 운명을 결정하는 신호가 단백질 합성 개시신호로 알려진 'N-말단 메티오닌'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황 교수는 "N-말단 메티오닌이 단백질 합성 개시신호라는 것은 알려졌지만 세포 내 단백질의 운명을 결정짓는 분해신호로도 작용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아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N-말단 메티오닌을 억제하거나 활성화하는 물질을 찾는 것이 신약 개발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황 교수의 논문은 생명과학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셀'(Cell)지에도 게재됐다.

미래부는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사람을 발굴·포상해 과학기술자의 사기를 진작하고자 1997년 4월부터 매월 1명을 선정해 이달의 과학기술자상을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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