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그동안 제대로 연구되지 않은 근대 '서간'(書簡)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서.

20세기 전반기인 1900∼1945년 사이에 인쇄, 유통된 독본(讀本), 정기간행물, 서간집 등 각종 매체에 실린 자료를 정리해 분석했다.

근대 서간 자료의 통시적 흐름을 보면 짧은 편지글인 척독류(尺牘類) 모음집으로 출발해 연애서간집의 유행 단계를 거쳐 서간집으로 변모한다.

1910년대에는 서간 문범이 널리 유통됐고 1920년대에는 '사랑의 불꽃' 같은 연애서간집이 유행했다. 1930년대에는 '조선문인서간집'처럼 문인이나 명사들의 문학서간집이 인기를 얻었다.

근대 서간은 문학과 글쓰기, 국어교육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당시에는 편지를 읽고 쓸 줄 안다는 게 근대적 의미의 교양인이 되는 지름길이었기 때문이다.

성균관대출판부. 416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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