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전남 신안군과 함께 6일 신안 엘도라도리조트에서 '조류 서식지의 과학적 관리'를 주제로 제8회 국제철새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AI) 등 조류 관련 국내외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아직 국내에 적용되지 않은 조류의 이동경로 연구를 위한 선진 연구기법을 공유하는 자리다.

심포지엄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철새 서식지 건강성 평가, 흑산도에서의 아열대성 조류 증가 원인, 조류 개체군 감소 원인 등을 주제로 미국, 영국 등 5개국 출신의 학자를 포함한 7명의 국내외 학자가 발표한다.

참가자들은 산새류와 해양성 조류 서식지의 효율적인 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관찰 기법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2005년 개소한 공단 국립공원연구원 철새연구센터는 약 10년간 356종 164만 1천460여 개체의 조류를 관찰(모니터링)하고, 229종 4만 7천여 개체의 철새에 가락지를 부착하는 등 연구를 해왔다.

연구 결과, 최근 흑산도에서는 수년간 지속적으로 노랑배진박새, 검은이마직박구리 등 아열대성 조류 개체 수가 증가한 것으로 관찰됐다.

아열대성 조류의 개체 수 증가가 확인되는 것은 2012년 경남 홍도의 괭이갈매기 번식시기가 기온 상승에 따라 일주일 앞당겨진 연구결과와 맥을 같이한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원은 또 조류의 생태변화와 더불어 최근 온난화에 따른 식물 종의 생리(개화, 개엽, 결실) 변화는 이를 먹이원으로 하는 철새들에게도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철새서식지에 대한 종합적이고 집중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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