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부 단체상 / 청주 흥덕초 유승교 교장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애국심을 고취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자주적이고 창의적인 한글 사용을 하도록 하는 대회라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유승교(61) 교장.

이번 대회에서 흥덕초가 으뜸교로 선정된 것은 학생들의 바른 인성은 바른 말과 글 사용에서 나온다는 생각 덕이 컸다.

그래서 유 교장은 학생들에게 올바른 우리말과 글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지만 자주 틀리는 낱말과 문장들을 실생활과 연계, 학생들이 놀이식으로 공부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담당 교사와의 지속적인 대화로 올바른 한글교육을 실현하고자 노력했다.

“최근 사이버 상의 글들을 보면서 초등학교 때부터 올바른 언어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을 편리한데로 줄여쓰는가 하면, 어법에 어긋난 글을 문제의식 없이 쓰는 것 자체가 안타까워 특히 이 대회를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유 교장은 올해 으뜸상 수상의 기쁨에 그치지 않고 내년에는 더 많은 학생들이 이 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 학생지도 방법을 보안해 소수 학생들에게 국한된 대회가 아닌 모든 학생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꼭 수상하지 않더라도 그 과정 속에 올바른 우리말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유 교장은 “학생들이 한글의 우수성을 깨닫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높여, 더욱 자주적이고 창의적인 국어를 사용하는 인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954년 출생으로 청주교대를 졸업하고 1975년 단양 도담초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9월 청주 흥덕초에 부임했다.

■ 중등부 단체상 / 청주 서현중 김영옥 교장

청주 서현중이 동양일보가 주최한 4회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에서 단체상과 개인·단체 으뜸상에 선정돼 4년 연속 금자탑을 쌓았다.

김영옥(61) 교장은 “한글날을 기념해 열린 동양일보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에 4회 연속 참가해 4연패를 이뤘다”며 “이 대회를 통해 우리말글을 지키는데 앞장서 온 동양일보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수고해 준 지도교사와 학생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글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세계가 인정하고 있는 가운데 국어문법보다 영문법이 더 쉽다는 아이들이 많은 요즘,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 4연패를 달성한 서현중은 거칠고 험한 말을 습관처럼 사용하는 학생들이 한 명도 없기를 바랐다.

김 교장은 “7명이나 입상해 단체상을 받은 학교답게 명품 ‘서현인’으로서 거친 욕설과 줄인말, 외계어 대신 아름다운 우리말을 살려서 일상생활에서도 바르고 고운 언어를 사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3회 연속 상을 받은 강승민군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김 교장은 “2년전 강승민 학생은 새내기 신입생으로 선플(아름다운 댓글달기) 기자단에 가입해 꾸준히 활동하면서 아름다운 우리말을 발굴, 주변 친구들에게 홍보하는 역할을 한 것이 우리말에 관심을 갖고 사랑하게 된 계기가 됐다”며 “바르고 고운 우리말을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강조했다.

김 교장은 “올바른 언어교육은 바른 인성의 지름길이고, 한국인으로서의 바른 정체성을 길러주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우리말글을 사랑하고 바르게 쓰는데 더 많은 학교가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고등부 단체상 / 청주 대성고 김도식 교장

“568돌 한글날을 기념해 뜻 깊은 대회를 열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해에도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올해는 더욱 값진 성과를 이뤄내 무척 기쁩니다. 우리 한글의 소중함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이 대회가 회를 거듭하며 발전했으면 합니다.”

4회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에서 고등부 단체상을 수상하게 된 김도식(60) 청주대성고 교장은 “올해부터 실시한 ‘아름다운 우리말 바로 알기’반 운영과 ’교과별 퀴즈왕‘ 등의 프로그램이 이번 대회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둔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토요방과후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아름다운 우리말 바로 알기’반은 우리말의 뿌리인 고유어 찾기를 비롯해 각종 어문 규정 등을 알기 쉽게 다루고 있다. 매주 토요일마다 학생과 교사가 함께 우리말을 공부하고, 고유어를 활용한 시 창작하기, 교내외 우리말 경시대회 참가하기 등의 활동을 통해 배운 내용을 바로 적용하고 피드백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또한 청주대성고에서는 지난해부터 ‘교과별 퀴즈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각 교과별로 교사들이 문제를 출제하고 학생들이 응모해 누적된 점수로 시상을 하는 것. 이 중 국어 교과에서 꾸준히 우리말과 글에 대한 문제를 출제해 학생들이 한글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 교장은 “학생들이 우리말을 공부하는 과정을 통해 아름다운 고유어들을 접하며 지식은 물론, 인성도 함께 다듬어졌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각 개인의 학업만으로도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한글을 올바로 쓰고 가꾸기 위해 노력한 학생들이 대견하다. 우리말과 글을 바르게 쓰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학생들의 앞날이 창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초등부 단체으뜸상 지도교사 / 청주 흥덕초 임선영 교사

“우리 학생들이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우리말과 글에 대해 새롭게 알았던 것들과 우리글의 우수성과 소중함을 잊지 않고 바른 언어생활로 우리말과 글을 지켜줬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다른 대회보다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에서 입상할 수 있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임선영(28) 교사는 특히 아이들의 바른 언어생활을 평가받는 이 대회에서 흥덕초가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자랑스럽다고 재차 강조했다.

임 교사는 이 대회에 대해 “스마트폰, 컴퓨터를 통한 사이버공간 속 비속어, 줄임말이 난무하는 시대에 대회 준비를 위해 공부를 하는 동안이라도 학생들이 우리글과 말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의 올바른 언어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어른들과 사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2년 흥덕초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평소 아이들이 줄임말, 비속어 등을 쓰지 않도록 하고 일기와 숙제검사를 통해 아이들이 올바른 맞춤법을 구사할 수 있도록 도왔다.

대회가 있기 전에는 외래어, 외국어, 고유어를 구분하는 방법이나 헷갈리는 우리말 원고지 쓰는 법 등 순우리말들을 꼼꼼하게 정리해 학생들을 교육했다.

“흥덕초가 단체상을 수상한 만큼, 꼭 상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도 평소 아이들이 우리말과 글을 소중히 생각하고 우리말과 글을 지키는데 조금은 앞장서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대회 이후에도 바른 우리말 사용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도록 열심히 지도하겠습니다.”

그는 1987년 부산 출생으로 2010년 청주교대를 졸업했다.

■ 중등부 단체으뜸상 지도교사 / 청주 서현중 이정희 교사

“4연패의 쾌거를 이루는데 일조한 것 같아 매우 기쁩니다. 개교한지 얼마 되지 않은 학교지만 좋은 전통을 만들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청주 서현중 이정희(39) 교사는 지난 3회에 이어 2년 연속 중등부 단체상을 이끌어 냈다.

이 교사는 “등하교시 학교 중앙현관에 오래전부터 달려있는 ‘우리말 지킴이교’라는 자랑스러운 패를 보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수상여부를 떠나 참여한 학생들 모두 학교에 좋은 결과를 안겼다는 데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다. 특히 우리말글 대회라서 그 기쁨과 의미는 배가 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교사는 “작년엔 지도교사가 돼 처음 준비하는 대회여서 교과 선생님들께 추천도 받고 해서 시작부터 의욕을 보였지만 올핸 강요하지 않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참여 학생들이 지난해의 두 배 이상이었으며,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된 학습인 만큼 수업의욕도 높았고, 긍지도 대단했다. 기본 학습 자료를 주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해 진도 부담이 없어 학생 자신들 수준과 일정에 맞게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었다. 스스로 자료를 찾아보고 질문하러 오고, 어떨 땐 오류를 찾아 역으로 교사를 가르치기도 했다.

이 교사는 “개인의 명예를 떠나 학교 명예와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느끼며 준비한 대회가 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에 반드시 도움이 됐으리라 생각한다”며 “내년에도 꼭 도전해보도록하고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말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어른이 돼서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교사는 1976년 청주 출생으로 충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2002년 원남중(현 속리산중)에서 교직생활을 시작, 지난 2012년 3월부터 서현중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고등부 단체으뜸상 지도교사 / 청주 대성고 남지혜 교사

“학생들이 국어 어문규정에 관심이 많고 올바른 말과 글을 쓰고자 하는 열의가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열정만큼 우수한 결과를 내는 동력도 없다는 것을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느끼게 됐습니다.”

단체 으뜸상 지도교사상을 수상하게 된 남지혜(32) 청주대성고 교사는 토요방과후 수업인 ‘아름다운 우리말 바로 알기’반을 지도하고 있다. 이 수업은 학생들이 우리말을 공부할 수 있는 토요방과후 수업이 개설됐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개설됐다. 일반계 고등학교 정규 국어 수업 시간에 듣기 힘든 밀도 있는 내용으로 진행돼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남 교사는 “매주 토요일마다 오전 8시에 수업을 시작했는데 학생들이 늦잠도, TV시청도 포기한 채 등교를 하는 모습을 보며 배움에 대한 열정에 감탄했다”며 “진지하게 우리말을 탐구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교사로서도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학생들에게서 우리말과 글에 대한 진한 사랑을 느꼈다. 평소 잘못 사용하고 있던 표준발음에 놀라고, 어긋난 맞춤법에 부끄러워하는 모습들이 그렇게 예뻐 보일 수 없었다. ‘아름다운 우리말 바로 알기’반을 개설하고자 할 때 전폭적으로 지지해준 학교측의 배려가 없었다면 이번 수상의 영광도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학생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스스로 공부하는 즐거움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우리말과 글에 관심을 갖고 올바른 언어생활, 문자생활을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고생 많았고 웃으며 수업에 참여해줘서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남 교사는 1983년 충북 음성 출생으로 2007년 충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 으뜸상 / 천혜진 청주 진흥초 4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는 올해 처음 출전해서 상을 탈 것이라고 기대도 안했는데 으뜸상을 수상하게 돼 기쁩니다. 대회를 위해 함께 공부해 주신 선생님과 부모님 덕에 상 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말을 더욱 아끼고 바르게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천양은 평소 우리말을 사용할 때 맞춤법과 내용이 맞는지 중요하게 생각해 이제는 반 친구들이 글을 쓸 때마다 맞춤법과 내용이 잘 맞는지 자신에게 확인해 달라고 할 정도라고.
천양은 이번 대회 준비가 무척 힘들지는 않았다.
평소 책 읽는 것은 좋아해 다독을 한 것이 큰 힘이 됐다. 대회를 앞두고 선생님이 주신 시험지 등을 풀어보기도 하고 잠들기 전에 그날 읽힌 맞춤법이 맞는지 반드시 외우고 잤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 무척 재미있다는 천양은 다재다능한 학생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학교 공부는 물론이고 동양일보가 마련한 만물박사 선발대회와 시낭송경연대회 등의 행사에도 1등에 이름을 올렸다.
“무엇이든 다양하게 경험해 보고 싶은 마음과, 한 가지에 관심이 생기면 그것에만 집중해 계속 노력하는 성격이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거두게 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프로파일러와 추리소설작가 등 많은 꿈을 꾸고 있는 천양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말을 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 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우리말을 더욱 아끼고 사랑해 내년에도 이 대회에 출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가족으로는 아버지 천석규씨와 어머니 선정원씨가 있다.

 ■ 으뜸상 /  강승민 청주 서현중 3

청주 서현중 강승민년)군이 4회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에서 중등부 으뜸상(대상)을 탔다. 지난 2·3회 대회에 연속 출전 엄지상(2등)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말끔히 털어냈다.
“이번 대회에서 보기 드문 남학생 으뜸상 수상자가 돼 뿌듯합니다. 평소 우리말과 더불어 바른 말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고, 두 해 동안 연이어 으뜸상을 받은 선배들 아래서 꾸준히 엄지상을 수상해 대회에 대한 경험을 쌓아 뒀던 것이 이번 수상에 있어 큰 도움이 됐습니다.”
강 군은 “평소 퍼즐이나 퀴즈를 좋아해 신문에 짤막하게 나오는 낱말퀴즈를 수시로 채워가며 초등학교시절을 보냈다”며 “지금 돌이켜보면 심심풀이로만의 역할을 가진 것은 아니었던 것 같고, 어휘력과 그 단어의 용법을 알려줄 수 있는 유익한 퍼즐이었다”고 밝혔다.
우리말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띄어쓰기와 문맥에 따른 말 표현이라고 생각해 평소 글을 쓸 때도 낱말의 철자나 표준어 사용보다도 띄어쓰기와 말 선택에 더 관심을 기울였다.
학교 동아리시간과 창의적체험활동시간을 이용해 띄어쓰기 규칙, 짧게 읽어야 하는 말과 길게 읽어야 하는 말, 새로 표준어가 된 말과 잘 쓰이지 않는 우리말 등 다양한 내용을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대회를 준비했다.
강 군은 “9·10월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학교축제와 기간이 겹쳐 동아리시간에 참여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했다”며 “동아리시간에 배우지 못한 부분은 방과후 집에서, 혹은 학교 쉬는 시간에 틈틈이 읽어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엄지상을 수상한 2학년 이윤경양을 비롯해 곧 학교의 이름을 드높일 후배들이 우리말의 우수성을 알고 바로 쓸 줄 알며 이를 바탕으로 다음 대회에서 멋진 활약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으뜸상 /  송희 청주 대성고 1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에는 처음 참가했어요. 최선을 다해 임하기는 했지만 예상치 못한 큰 상을 받아 조금 얼떨떨하기도 합니다.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고, 우리말에 대해 더욱 깊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4회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에서 최고상인 으뜸상을 차지한 송희(17·청주 대성고1)양. 그는 지난 1학기 대성고에서 열린 교내 논술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을 정도로 국어 과목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는 학생이다.
첫 출전으로 최고상을 받게 됐다는 그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알지 못했던 아름다운 순우리말이 많이 있다는 것을 느꼈고, 평소 자연스럽게 사용하던 말들도 옳지 않은 표현일 수 있다는 사실에 반성을 하기도 했다”며 밝게 웃었다.
송양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로 평소 우리말을 바르게 쓰고자 노력했던 생활 습관을 꼽았다. 친구들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도 편하게 줄임말을 사용하기 보다는 맞춤법을 지켜 쓰고자 노력하고, 길을 가면서도 어색한 표현의 간판이나 문구를 보면 맞춤법에 맞는 것인지 생각하곤 했다는 것. 우리말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은 자연스럽게 이번 대회 수상으로 이어졌다.
평소 고운말 사용을 강조하는 아버지 송호찬(사업)씨와 어머니 황영미(네일아트샵 운영)씨의 지지도 이번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송양은 “대회 준비를 하면서 평소 자주 써와서 익숙한 말일수록 개념을 다시 잡기가 힘들었다”며 “SNS 등으로 주위에 말을 짧게 줄여 쓰는 친구들이 많아 안타깝다.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언어 사용 실태를 인지하고 보다 올바른 언어생활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 개인으뜸상 지도교사  / 청주 진흥초 정동선교사

“으뜸상을 수상한 천혜진 학생뿐만 아니라 대회 준비를 위해 열심히 공부해 준 진흥초 학생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더욱 체계적으로 지도해 학생들이 우리말에 대한 관심을 확대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대회 개인으뜸상 지도교사상을 수상한 정동선(38) 교사는 충북도교육문화원의 한글사랑관을 주로 이용해 학생들을 지도했다. 한글사랑관에서는 우리말의 맞춤법, 짜임, 발음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습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에 해당하는 연습 문제도 다양하게 풀어볼 수 있어 큰 도움을 받았다.
 또 지난 동양일보의 우리말 겨루기 문제를 모두 아이들이 풀어볼 수 있도록 도왔다.
정 교사는 “대회를 준비하며 우리말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우수성을 이해하며 좀 더 조심스럽게 우리말을 사용하려는 태도를 갖게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며 “특히 인터넷,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여러 축약어와 신조어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우리말글에 대해 더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밝혔다.
개인 으뜸상을 수상한 천혜진 학생에 대해서는 “주어진 과제에 대한 이해력과 해결력이 우수하며, 잘못된 부분의 내용을 스스로 찾아 고치고 질문하는 태도에 4학년답지 않은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 돋보이는 학생”이라며 “여러 방면에 다재다능하고 관심도 많아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어린이아 맘껏 축하하고 응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1977년 청주 출생으로 청주교대를 졸업하고 2000년 외천초에서 교사생활을 시작했다. 진흥초에는 2013년에 부임했다.

■ 개인으뜸상 지도교사  / 청주 서현중 최정숙교사

“올해 처음 동양일보의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를 접하게 됐습니다. 국어교사로서 평소 학생들이 사용하는 우리말에 문제가 많다고 느꼈는데, 많은 학생들이 이 대회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우리말에 대해 공부하는 것을 보고 정말 기뻤습니다.”
4회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에서 최고점으로 중등부 으뜸상을 차지한 청주 서현중 강승민(3년)군 뒤에는 국어교과 담당 최정숙(47) 교사가 있었다.
최 교사는 “우리말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훌륭한 제자를 둔 덕분에 지도교사상을 받게 돼 고맙고, 1학년 때부터 선플기자단으로 활동하며 우리말을 바르게 익혀 온 결과 3년 내리 상을 받는 승민이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며 “20년 넘게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국어교사로서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번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는 교사로서의 국어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게 했다.
단순히 국어성적을 향상시키는 것이 국어교사의 역할이 아니라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시키는 모국어를 정확하고 바르게 사용토록 가르치는 것이 진정 국어교사의 참된 역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시나 소설 속에 있는 아름다운 우리말을 발굴하고 사라져 가는 우리말을 일상생활에서 살려 쓰도록 지도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
최 교사는 “상산고 진학을 앞둔 승민이가 고등학교에 가서도 계속해서 한글사랑을 널리 실천해 한 사람의 작은 힘이 주변 친구들을 큰 힘으로 작용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사는 1968년 청주 출생으로 충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91년 제천 청풍중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3월 서현중에 부임했다.
 

■ 개인으뜸상 지도교사  / 청주 대성고 김보연교사

4회 ‘우리말글 겨루기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으뜸상을 받은 청주대성고 송희 학생의 곁에는 그를 지도한 김보연(42) 국어 교사가 있었다.
개인 으뜸상 지도교사상을 받게 된 김 교사는 송희 학생에 대해 “매우 적극적인 태도로 활동에 참여하고 수업시간에도 성실하게 참여해 심화된 학습을 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학생”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사는 “송희는 친구들에게 바른 언어를 전파하는 전도사로 일상생활에서 바른 언어 사용을 실천하고 있기에 좋은 성적을 거두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학생들에게 우리말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데는 교사가 가장 먼저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일상생활 속에서도 바른 언어를 사용하기 위해 늘 노력한다. 학교에서는 수업과 교과 문제 게시판, 방과 후 활동, 토요수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도한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문법’이라면 질색을 하던 학생들이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느껴가는 모습을 보며 흐뭇했다는 김 교사. 간혹 바르지 못한 언어를 쓰다가도 이내 바로 잡아 쓰려 노력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자못 기특하기도 했다. 교사의 열정을 넘어서는 학생들의 모습은 김 교사 자신에게도 큰 자극과 힘이 됐다.
교육자로서의 소망은 학생들이 꿈을 찾도록 도와주는 교사가 되고싶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교과 이외의 활동에 참여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노력을 필요로 하는 지 잘 알고 있습니다. 빽빽하게 채워진 일과에 ‘우리말 겨루기’라는 일정을 하나 더 채워 넣어 열심히 참여한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김 교사는 1973년 충남 천안 출생으로 청주대 국어국문학과, 청주대 교육대학원(국어교육 전공)을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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