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U 전권회의 폐회사하는 뚜레 사무총장

(동양일보)항도 부산에서 열린 2014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19일간의 공식 일정을 마치고 7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전권회의의 마지막 공식 일정인 이날 폐회식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서병수 부산시장, 하마둔 뚜레 ITU 사무총장, 자오허우린 차기 사무총장, 민원기 전권회의 의장, 각국 대표단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최양희 장관은 폐회사에서 "ITU 설립 150주년이라는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전권회의를 개최한 것은 더 없이 큰 영광"이라며 "한국은 이를 계기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을 위해 ITU와 더 많이 협력하고 더 많은 책임을 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이번 전권회의에서 ICT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고 인류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 ICT 정책을 수립하는데 기여한 모든 회원국 대표단에 사의를 표했다.

하마둔 뚜레 ITU 사무총장은 "ITU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1998년 이후 전권회의를 시작부터 끝까지 있는 그대로 즐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ICT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한국은 'ICT 올림픽'인 전권회의 개최지로서 완벽했다"고 치켜세웠다.

이번 전권회의는 170여개국 장·차관 140여명을 포함해 정부대표단 3천여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특히 ITU 전권회의의 전통인 '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ICT와 인류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71개 결의안(신규 21개 포함)이 채택돼 그 의미를 더했다.

이번 전권회의를 주재한 민원기 의장은 "단 한번의 투표없이 수많은 결의를 도출함으로써 회원국들의 협력 정신과 ITU의 결속력을 증명했다"고 치하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전권회의에서 ▲ 사상 첫 한국인 ITU 표준화총국장 배출 ▲ 이사국 7선 성공 ▲ 커넥트 2020·사물인터넷 촉진·ICT 응용 등 한국 제안 의제의 결의안 채택 등을 성사시킴으로써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2018년 차기 전권회의는 중동의 ICT 강국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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