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프로야구 입장권 판매를 독점하는 예매 대행사가 입장권을 대거 빼돌린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2014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경기 입장권을 예매 시작 전 암표상들에게 판매해 넘긴 혐의로 예매 대행사인 T사 임원 장모(43)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이 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티켓 판매 내역과 관련 회계 장부, 하드디스크 등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장씨가 지난달 19일 열린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 간 준플레이오프 1차전 입장권 1만3천장 가운데 680여장을 사전에 빼낸 것을 확인했다.

    이 업체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계약을 맺고 프로야구 경기 입장권 예매를 독점하고 있다.

    하지만 장씨가 표 상당수를 외부로 빼돌린 까닭에 정작 예매를 원하는 사람들이 불편을 겪었고, 좌석은 순식간에 동났다.

    경찰은 다른 경기 입장권에 대해서도 불법행위가 행해진 것으로 보고 오는 10일 장씨를 소환해 추궁할 계획이다.

    또 다른 연루자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관계자들을 추가로 불러 조사하고, 혐의가 확인되면 공정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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