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무형문화재 9호>

▲ 정산동화제 시연 모습.

매년 청양 정산면서 진행

농촌문화 기여 공로 인정

농협서 상패·시상금 받아

 

(청양=동양일보 박호현 기자)청양 정산동화제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해온 정산동화제보존회(대표 표정수)가 ‘9회 농협문화복지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농협재단이 전통 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농업·농촌발전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선정 시상하는 농협문화복지대상 시상식은 지난 5일 서울 농협중앙회 본부대강당에서 진행했다.

이날 정산동화제보존회는 마을공동 제의인 정산동화제를 보존·계승하기 위해 전수자를 양성하는 등 지속적인 전승활동을 전개하고 농촌문화 발전에 앞장서는 단체로 인정받아 상패와 함께 시상금 3000만원을 받았다.

동화제 기능전수자인 표정수 보존회 대표는 “정산동화제는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제사의식으로 온 주민이 합심해 동화대를 태우며 불의 신령스런 기운으로 모든 부정한 것을 제거하고자 하는 염원을 담고 있다”며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을 보존 전승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89년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9호로 지정된 정산동화제는 정산면 송학리 하송마을이 중심이 되고 인근마을의 공동참여로 지역의 안녕과 번영을 목적으로 매년 음력 정월에 거행되고 있다.

420여년 전 임진왜란 당시 왜적에 대항하기 위해 행하던 화전(火戰)에서 유래됐다고 전해지며, 일제강점기 때 중단돼 일부 마을에서 제사만 지내오다 1987년 송학리에서 발굴, 민속예술의 하나로 행사를 치르고 있다.

정산동화제는 1987년 28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이듬해 29회 대회에서는 문화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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