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의정활동의 꽃’으로 불리는 대전시의회의 2014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졌다.

한 시의원이 행정사무감사 중 동료 의원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대학 강의에 나선 것.

11일 대전시의회와 일부 의원에 따르면 교육위원회 소속 박상숙 의원은 전날 대전시 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오전 질의를 마친 뒤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다녀오겠다’며 오후 질의에 불참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병원 대신 대전의 한 대학에서 강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대윤 교육위원장은 “몸이 불편해 병원에 간다고 했는데, 강의를 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지역 시민단체는 “자신의 역할을 망각한 채 강의 때문에 감사에 불참한 박 의원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시의회는 시의원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포기한 박 의원에게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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