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11일 홍성의료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벌여 서비스 개선과 청렴도 향상 등 전반적인 의료원 운영 개선을 주문했다.

유찬종 부위원장은 "약품을 구매할 때 도내 4개 의료원과 공동으로 구매해 약품 단가를 절약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면서도 "장례식장에서 나온 흑자로 적자를 메우는 경영 말고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흑자 의료원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김연 의원은 "친절 서비스 안내책자 등 인쇄를 특정 업체에 몰아준 의혹이 있다"며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전국 46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청렴도를 측정한 결과 홍성의료원은 평균 7.87점에 못 미치는 7.61점을 받은데다 내부고객 평가에서도 평균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김원태 의원은 "인건비 비중이 과다하다"며 "향후 적자 해소를 위한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종필 의원은 "적자가 48억원 발생했음에도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며 "휴가 역시 불합리하게 많아 진료 공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개선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공휘 의원은 "경영수지가 2012년 25억8000만원, 지난해 26억5800만원으로 약 7800만원 줄었다"며 "지난해 의료원 별관을 증축할 때 활용한 보조금에 대한 이자 사용이 부적절했다"고 꼬집었다.

정정희 의원은 "진료환자가 2012년 42만8729명이었던 반면에 지난해는 42만5695명으로 약 3000여명이 줄었다"며 "도내 의료원 가운데 홍성만 유일하게 환자가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배근 위원장은 "친절도 향상과 서비스 질을 개선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지역민이 찾아오는 의료원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진호 홍성의료원장은 "의료원 경영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공공성 강화 및 친절한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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