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자원봉사센터

▲ 지난 3월 열린 가족봉사단 발대식에서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증평군 자원봉사센터 봉사자들이 김치뱅크 사업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될 김치를 담그고 있다.

자원봉사 발굴·원조… 조사·홍보 등 빠듯한 일정

‘일당 백’ 4명 직원이 7200여명 자원봉사자 관리

지난해 10만여시간 지원봉사 실적… 우수센터 선정

 

(증평=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제도나 행정만으로는 충족할 수 없는 세부적인 복지서비스 실현을 위해 설치된 증평군 자원봉사센터는 ‘행복 바이러스’를 널리 전하며 추운 겨울을 봉사의 따뜻함으로 녹이고 있다.

증평군 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활동의 발굴과 원조를 위한 조사, 연구, 홍보, 연락조정, 복지교육, 자원봉사활동기금 조성 등 본연의 업무 외에도 다양한 시책발굴과 사업 추진으로 매일 여념이 없을 정도다.

2000년 개소해 증평읍새마을지회 2층에 자리 잡은 이곳은 김남순(60) 센터장을 비롯 모두 4명의 직원이 증평군민의 21%에 달하는 7200여명 자원봉사자들을 관리하고 육성하는 어머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비록 4명의 적은 직원들이지만 군내 134개 자원봉사단체 회원들의 실적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봉사자들과 수혜자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자원봉사자들과 지역사회 칭찬이 이만저만 아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10만여시간의 자원봉사 실적을 기록하는 등 각종 성과를 거둬 우수 자원봉사센터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는 자원봉사 교육 및 기반 확충, 자원봉사활성화 촉진, 자원봉사자 사기 진작, 자원봉사 홍보, 활성화를 위한 특별사업 등을 펼쳐 인구대비 30% 수준인 1만여명까지 자원봉사자를 확대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봉사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수요자가 원하는 분야를 교육시켜 재능기부 형식의 봉사기회 제공을 확대한다는 계획 아래 지난해 첫 시작한 가족봉사단은 올해도 3월 발대식을 개최하고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가족봉사단은 이달 까지 8개월 간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자원봉사 교육을 비롯 환경정화 활동, 사회복지시설 봉사, 불우이웃돕기 바자회 개최 등에 참여하고 있다.

김남순 센터장은 “봉사가 일상생활화 되면 지역 간, 계층 간 격차가 줄어드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수요자간 맞춤봉사를 통해 내실 있는 봉사가 가능하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제일 큰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자체 사업으로 첫 시행한 김치뱅크 사업은 김장철에 한정해 지원하던 김장 나눔 봉사를 확대해 평소 도움이 절실한 지역 내 독거노인과 거동불편세대 등에 연중 김장김치를 지원함으로써 어려운 이웃들이 실질적인 자원봉사 혜택을 받고 있다.

또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연탄지원사업 활성화를 위해 (사)징검다리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관내 외 여러 기관단체와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해 나가고 있고 찾아가는 전래놀이, 소외노인 나들이 등 자체 시책사업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13일 늦가을 가장 큰 행사인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를 위해 분주한 자원봉사센터 직원들은 “72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과 더불어 사는 이 시간이 좋다”며 “나누면 나눌수록 행복이 배가 된다는 삶의 지혜를 몸소 느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몸은 피곤해도… 봉사는 행복 주는 것”

김남순 증평군자원봉사센터장

 

지난해 3월 취임한 김남순(사진) 증평군자원봉사센터 센터장은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려고 해도 인력이 많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면서 “하지만 봉사는 나도 무언가를 할 수 있고,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음에 힘들고 피곤해도 그 보다 더 큰 보람과 행복을 주고, 또 그것이 봉사의 가치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게 하는 힘”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자원봉사센터 본연의 목적인 자원봉사자 관리.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거창한 목표를 세우는 것보다는 기본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라며 “봉사를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거나 기회가 없어 못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분들을 적극 수용해 자원 봉사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계층 간 격차를 줄여줌으로써 사회 구성원 간 갈등을 줄여주는 가장 큰 힘인 자원봉사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각계각층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김 센터장은 “직원들이 열의를 갖고 내일처럼 일하고 있지만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나를 가장 사랑하는 길이 곳 남을 사랑하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세상 만들기에 다 같이 동참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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