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117개 시험장 5만여명 응시…응원전 ‘후끈’

(동양일보)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 대전·세종·충북·충남 117개 시험장에서는 수능 고득점을 기원하는 각 학교 선·후배와 교사, 학부모들의 열띤 응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날 여러 단체 회원들이 시험장에서 추위를 녹이며 따뜻한 차로 수험생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훈훈한 모습이 펼쳐졌다.

▲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시험장을 방문해 응원나온 재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임동빈>

이시종·김병우 수험생 격려

○…이시종 충북지사와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이른 아침부터 수능시험장을 찾아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 관계자들을 격려.

이 지사는 13일 중앙여고와 청주고를 차례로 방문해 시험장에 들어가는 수험생들에게 좋은 성적을 거두라고 응원.

김 교육감은 오전 5시 20분부터 시험 문제지를 보관했던 청주교육지원청과 시험장인 청주여고·청주고·세광고 등을 차례로 돌며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긴장하지 말고 평소 공부한 대로 시험을 잘 보라”고 덕담.

김 교육감은 산남고에서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학생들에게도 마지막 격려.

시계 벗어준 교사 눈길

○…충남 10시험장인 충남고에서는 자신이 차고 있던 시계를 제자에게 벗어주는 교사가 있어 눈길.

이 교사는 시계를 두고 왔다는 제자 말에 바로 시계를 벗어 준 뒤 긴장하지 말고 평소 실력대로만 시험을 본다면 다들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응원.

한파 녹인 제천교육사랑 시민모임의 핫 팩

○…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제천 수험생들을 위해 한 단체에서 핫 팩을 전달했는데….

제천교육사랑시민모임(회장 장한성)은 수학능력시험을 치르기 위해 제천고를 찾은 학생들에게 추위를 이길 수 있는 핫 팩을 선물.

때 아닌 입시 한파 때문에 추위에 떨던 수험생들은 이들이 선물하는 핫 팩을 받고 기쁜 표정으로 등교.

▲ 청주 세광고 재학생들이 선배 수험생들의 입실이 끝난 후 '수능대박'을 기원하는 큰절을 올리고 있다.<사진/임동빈>

청주 금천고 교명 삼행시로 수능응원 눈길

○…청주 금천고 3학생들이 교명으로 수능을 응원하는 삼행시를 만들어 눈길을 끌었는데….

청주 금천고는 수능시험에 응시하는 고 3학생들이 작문한 교명 삼행시를 정문과 학교 본관 입구에 게시.

게시된 삼행시에는 ‘금빛 미래를 향해’ ‘천일 넘게 달려온 자여’ ‘고개를 들어 앞을 봐라 수.능.대.박!’ 등 수능대박을 기원하는 문구가 가득.

이 학교 교사는 “고 3학생들의 염원이 담긴 교명 삼행시가 금천고에서 수능을 치르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설명.

▲ 청주고 재학생들이 고사장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며 선배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사진/임동빈>

교통사고로 차량정체…수험생들 발동동

○…음성에서 수능시험을 30분 앞두고 발생한 교통사고 차량통행이 지체되자 경찰들이 수험생들을 시험장까지 실어 날랐는데….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7분께 음성군 음성읍 사정리 한 공사장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면서 차량 정체가 빚어져.

밀려 있던 차량 중에는 수능시험 응시생도 있던 것으로 확인됐고 경찰은 시험시작 10분 전 이들을 수험장으로 이송.

경찰 도움으로 수험표‧신분증 찾아

○…수능시험을 앞두고 수험표‧신분증을 집에 두고 온 한 학생이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었는데….

이날 오전 7시 50분께 청주시 흥덕구 봉명사거리에 한 수험생과 다리가 불편한 보호자가 ‘수험표‧신분증을 집에 두고 왔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

이에 경찰은 순찰차를 이용, 수험생의 집인 산남동에서 수험표‧신분증을 찾고 시험장소인 청주 봉명고까지 무사히 도착.

이 수험생은 “시험을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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