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가서 인간과 생명이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는 과일을 선택하는 것, 전기를 아껴 쓰는 것. 모두 온전함을 추구하는 삶의 방식입니다. 직업이나 일로서가 아니라 나의 본래적인 존재방식으로 사는 것, 영혼의 생기 있는 삶의 자리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 바로 온전함입니다.”

지난 12일 청주YWCA에서는 ‘여성리더! 비전워크숍’이 열렸다. 이날 양세진 소셜이노베이션그룹 대표는 ‘온전한 자기로 바로 서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행정학 박사이기도 한 그는 숭실대 베어드학부 공공가치리더십 겸임교수로 전국 각지에서 리더십과 관련된 강연을 하고 있다.

“행복에 대해 정의내리기보다는 행복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문을 뗀 양 대표는 이날 온전한 주체되기, 비전을 성취한다는 것의 의미 등에 대해 특강했다.

양 대표는 완전함과 온전함을 구분한 뒤 “완전함은 어떤 기준을 충족하고 맞추려 하는 것이다. 완전함의 신화에 갇히면 사람들을 평가, 판단하게 되고 자기를 잃어버리게 된다”며 온전함을 추구하는 삶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강조하는 온전함이란 단지 내가 어떤 직업을 갖고 직장 생활을 열심히 하고 단순히 성실하게 일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직장을 떠나서도 내 존재가치를 지니고 내 본래 자리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또한 그는 “사과씨의 비전은 사과가 되는 것이다. 수박이 되고 싶다고 해서 수박이라는 비전을 가질 수는 없다”며 “비전을 성취한다는 것은 미래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인 존재가치가 탁월하게 실현된 미래가치로서 비전을 성취하기 위해 지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도 정확하게 자기 본질과 비전을 알지 못한다. 이에 대해 끊임없이 캐묻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온전한 삶”이라며 “내 삶을 변화시키는 동력은 생각의 전환이다. 단지 이상을 추구하는 것인지, 본질로 인식하는지에 따라 삶은 달라진다”고 밝혔다.

여성 리더십 고양을 위해 마련된 이날 워크숍에는 지난 10월 8일부터 청주YWCA에서 진행된 2014 여성주의 학교 ‘여성, 생태, 힘!’ 수료생들과 시민들이 참가했다.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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