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3일 시행된 2015학년도 수능 탐구영역에서 수험생의 사고력을 측정하는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을 고루 출제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출제본부가 밝힌 출제 기본방향과 문항 유형.

    ◇ 사회탐구 = 고등학교 10개 선택과목의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대학 교육을 받는 데 필요한 인문·사회과학적 탐구 능력과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적 사고력을 측정하고자 했다.

    시사적인 소재를 활용해 개념 및 원리의 이해, 문제 파악 및 인식, 탐구 설계 및 수행, 자료 분석 및 해석, 결론 도출 및 평가, 가치판단 및 의사 결정 등 6가지 평가 요소를 고루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했다.

    이를테면 소크라테스와 흄의 도덕적 지식 개념에 대한 이해, 교통수단별 특성에 대한 이해, 6·25 전쟁의 전개 과정에 대한 문제 파악, 북한 대외 교육 현황 자료 분석 등을 요구하는 문항이 나왔다.

    새로운 유형으로는 스포츠 윤리의 주요 가치를 묻는 문항, 조선 민족 혁명 간부 학교를 제시한 문항, 분리 독립 찬반투표가 진행된 캐나다와 영국의 언어와 민족 갈등을 묻는 문항, 헌법재판소의 결정례를 분석하는 문항 등이 나왔다.

    ◇ 과학탐구 = 대학에서 수학하는 데 필요한 과학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 과학적 탐구 사고력을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따라 다양한 탐구 상황에서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

    난이도도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지 않도록 출제했고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했다.

    또 과학계의 학문적 동향을 반영해 다양한 학문적 소재를 활용하면서 실생활과 관련된 내용과 실험 상황 등을 문항의 소재로 활용했다.

    예컨대 실생활과 관련된 내용으로 악기의 원리, 하이패스 시스템, ABO식 혈액형과 유전병, 황사 등 시사성 있는 문항들을 출제했다.

    또 드라이아이스 실험, 기체의 혼합 실험, 소화 효소 실험, 폐렴 쌍구균의 형질 전환 실험 등의 소재로 실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표, 그림, 그래프, 삽화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했다.

    ◇ 직업탐구 = 5개 시험 과목별 출제범위 내에서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 학생이 동일·유사 계열 대학에서 전공 내용을 배우는 데 필요한 교과 내용 중심의 문제해결 능력을 측정하는 문항을 출제했다.

    문제 해결 능력을 측정하는 데 필요한 제시문의 상황은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근거하는 평가 목표를 달성하도록 학문·이론·실험·실습·일상생활·직장생활 등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실생활에서 개량식 방법으로 쌀 된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산패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 써레 작업을 하던 트랙터의 차체가 기울어져 발생한 안전사고의 조치 방법, 적조 발생으로 인한 해양 환경오염 실태 및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의 대책, 아동학대 발생 시 가해자인 부모로부터 피해 아동을 격리하는 특례법 시행 등을 소재로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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