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어린이병원 교수팀, 항암제 투여 ‘조혈모세포’ 이식 개발

소아청소년 급성백혈병(급성림프모구백혈병) 치료시 현행 표준치료법인 전신 방사선치료를 하지 않아도 성공적인 조혈모세포 이식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은 악성 소아암 중에서도 가장 흔한 질환으로, 국내 연간 소아 백혈병 환자 380여명 중 250여명이 급성림프모구백혈병에 속한다.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강형진·이지원 교수팀은 44명의 급성림프모구백혈병 환자에게 전신방사선치료 대신 항암제(부설판)를 투여하고 나서 조혈모세포를 이식한 결과, 전체 생존율이 86.2%로 높게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에도 전신방사선치료를 적용하기 어려웠던 만 1세 미만 환자(12명)의 경우 새 치료법 적용 후 생존율이 83.3%를 기록했다.

소아 급성림프모구백혈병에 대한 기존의 표준 치료법은 항암제 투여와 전신방사선치료를 한 뒤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방식이었다. 조혈모세포는 혈액 내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을 비롯한 각종 면역세포를 만드는 ‘어머니 세포’다. 즉, 병든 조혈세포를 빼내고 새로운 조혈세포를 넣어주는 셈이다.

강형진 교수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개인별 맞춤 용량 투여법을 개발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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