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대소면 화물연대 풀무원분회

▲ 음성군 대소면 화물연대 풀무원분회가 음성경찰서 윤건용 경사에 감사패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파업기간 대화 이끌어내 감사패 받아

(음성=동양일보 서관석 기자)음성군 대소면 화물연대 풀무원분회는 조기타결로 상생의 길을 열어준 음성경찰서 윤건용 경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감사패는 민노총 화물연대가 경찰 등 국가기관 공무원에게는 전국 최초로 전달한 것이여서 의미를 더했다.

풀무원 자회사인 엑소후레쉬물류에서 전국 운송을 맡고 있는 대원냉동과 서울가람물류 소속의 운송기사들이 어려운 운송환경을 개선해 달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8월 화물연대에 가입 후 반발에 나섰다.

이들이 화물연대에 가입하자 엑소후레쉬물류는 2015년 재계약 조건에 기사평가제를 도입하겠다며 맞서게 됐다.

이에 화물연대 중앙본부는 대규모 해고사태를 예상하고 중앙차원의 대응에 나섰고, 음성군 대소면에 위치한 풀무원 물류센터 앞에서 지난 4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음성경찰서는 대규모 해고사태 예방과 신선식품을 전국으로 운송하는 엑소후레쉬의 경영손실을 예방하기 위해 총파업 기간 협상을 주선하고 8시간이 넘는 마라톤협상 등 적극적인 대화 중재로 총파업 하루만인 5일 교섭을 타결했다.

자칫 전국적인 화물연대 파업으로 번질 수 있었던 사안을 미연에 방지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이에 화물연대 풀무원분회는 “이번 노사간 갈등이 장기 파업으로 확산될 수 있었고, 대규모 해고사태로 이어질수 있었던 사안을 상생할 수 있는 방안으로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윤건용 경사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한다”며 지난 14일 음성경찰서를 방문해 윤건용 경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화물연대는 경찰 등 국가기관에 감사패를 전달한 사례가 없어 이번 윤 경사에게 전달된 감사패는 첫 사례로 남게 됐다.

윤건용 경사는 “이번 갈등이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준 화물연대와 엑소후레쉬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동료직원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좋은 결과가 없었을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공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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