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대병원 신경과 여민주 교수.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충북대학교병원 신경과 여민주교수가 최근 신경과학회 추계학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충북대병원은 여민주 교수가 ‘Effects of high-dose statins on symptomatic middle cerebral artery stenosis in patients with acute ischemic stroke’이란 제목의 논문으로 구연발표 우수논문상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논문의 주요 내용은 중대뇌동맥협착에 의해 발생한 뇌경색에서, 고지혈증약인 고농도의 ‘스타틴(statins)’을 쓰면 중대뇌동맥 협착이 호전된다는 것이 이번 논문의 핵심이다.

뇌혈류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대뇌동맥의 협착은 심각한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는 뇌경색의 원인이며 중대뇌동맥의 협착이 있을 때 대부분의 임상 의사들은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전제를 사용하지만 치료 성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번 연구에서 여 교수는 총 113명의 증상성 중대뇌동맥 협착 환자를 대상으로 ‘스타틴’을 고용량으로 사용한 군과 저용량으로 사용한 군, 사용하지 않은 군으로 나눈 뒤 약물 사용 전과 후의 뇌 MRI 혈관사진을 비교했다. 그 결과 고용량군은 58.3%, 저용량군은 37.3%, 사용하지 않은 군은 26.9%에서 각각 협착이 호전된 결과를 보였으며 ‘스타틴’의 용량이 높을수록 치료 효과가 좋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는 ‘스타틴’이 용량에 비례해서 증상성 중대뇌동맥 협착을 호전시킬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며 특히 증상성 중대뇌동맥 협착을 약물로서 호전시킬 수 있다는 것과 ‘스타틴’이 고용량일수록 효과가 좋다는 것을 확인한 최초의 연구라는데 의의가 있다.

여민주 교수는 “이번 논문은 고농도의 ‘스타틴’이 중대뇌동맥협착에 의한 뇌경색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으로 앞으로 관련 분야의 연구와 임상 약물치료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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