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복식학급 편성기준 완화…교육여건 개선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도내 초·중·고교의 25%가 학생 수 60명 이하인 소규모 농촌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교육청이 18일 충북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도내 471개 초·중·고 가운데 학생수가 60명 이하인 학교(분교장 제외)는 전체의 24.8%인 117곳이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83곳으로 가장 많고, 중학교 32곳, 고등학교 2곳 등이다.

이들 소규모 학교 117곳 가운데 89곳(초등학교 66곳, 중학교 22곳, 고교 1곳)은 학생 수가 50명 이하다.

각 지역별로는 청주 9곳(초 7곳, 중 2곳), 충주 16곳(초 12곳, 중 4곳), 제천 36곳(초 24곳, 중 12곳), 보은 14곳(초 12곳, 중 2곳), 옥천 8곳(초 6곳, 중 2곳), 영동 14곳(초 8곳, 중 6곳), 진천 7곳(초), 괴산증평 10곳(초), 음성 5곳(초), 단양 11곳(초 6곳, 중 5곳) 등이다.

도내 초등학교 가운데 가장 학생수가 적은 학교는 보은 송죽초와 회남초로 각각 14명이다. 중학교는 단양 별방중이 14명으로 가장 적다.

이처럼 학생 수가 적으면 복식학급(2개 학년의 학생들이 한 반에서 수업하는 것)을 편성할 수밖에 없어 다양한 교육기회를 받을 기회도 줄어든다. 이는 학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초등학교 복식학급 편성 기준(2개 학년의 학생 수 6명 이하)을 단계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편성 기준을 5명 이하, 또는 4명 이하식으로 낮춰 복식학급을 줄일 방침이다.

또 2018년까지 60개교에서 농촌 지역 소규모 학교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면 이하 지역 중학생이 초등학교 통학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또 농산촌 방과후 학교, 돌봄교실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통폐합 학교에 교육여건 개선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농촌 지역 소규모 학교 학생들에게 균등한 교육기회를 주기 위해 이런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동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의 협력을 통한 학교별 개성 있는 특색사업 개발과 중학교 원거리 학생의 통학불편 해소를 위한 통학차량 지원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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