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과 결승서 승부차기 GK박준혁 슈팅2개 막아내 4-2로 통산 3번째 ‘정상’ AFC챔피언십 진출권 획득

▲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 FC서울과 성남 FC의 경기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성남 FC의 우승으로 끝났다. 경기 후 열린 시상식에서 성남FC 선수들이 우승컵을 든 뒤 기뻐하고 있다.

성남FC가 FC서울을 꺾고 통산 세 번째 대한축구협회(FA)컵 정상에 올랐다.

성남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연장 120분 혈투 끝에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박준혁이 2개의 슈팅을 막아내는 맹활약을 펼치면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성남은 2011년 성남 일화 시절 FA컵 우승 이후 3년 만에 정상 탈환하면서 통산 세 차례(2014년·2011년·1999년) 우승을 차지했다.

FA컵에서 우승한 성남은 상금 2억원과 함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스리백(3-back) 전술로 포백(4-back)의 성남을 상대한 서울은 전반 12분 중원에서 오스마르가 찔러준 볼을 윤일록이 원터치 패스로 내주자 에스쿠데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한 슈팅을 시도한 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완벽한 득점 기회는 서울이 먼저 잡았다. 서울은 전반 22분 성남 골키퍼 박준혁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투입된 볼을 잡으려다 놓친 볼을 에스쿠데로가 재빨리 빼앗아 골대를 향해 차넣었지만 성남의 수비수 곽해성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결정적인 위기를 넘긴 성남은 전반 27분 문전에서 시도한 김동섭의 헤딩 슈팅이 서울 골키퍼 김용대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기회를 날렸다.

후반부터 체력이 떨어진 성남을 공략한 서울은 후반 10분 이상협의 중거리포로 공세를 시작했지만 이번에는 골문이 외면했다.

서울은 후반 25분 오스마르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하더니 후반 36분에는 김진규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골대 불운’까지 겹쳤다. 김진규는 후반 36분 이상협이 왼쪽 측면에서 차올린 프리킥을 골대 정면에서 번쩍 솟아올라 머리에 맞췄지만 볼은 야속하게도 오른쪽 골대를 때리고 튀어나왔다.

전·후반 90분 동안 득점에 실패한 서울과 성남은 결국 연장 혈투로 접어들었지만 소득 없이 피를 말리는 승부차기에 접어들었다.

서울은 연장 후반 종료 3분을 남기고 김용대 대신 승부차기에 강한 유상훈을 교체 투입했다. 성남 역시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골키퍼 교체를 시도하려고 했지만 볼이 아웃되지 않는 통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성남 골키퍼 박준혁은 서울의 첫 키커 오스마르와 세 번째 키커 몰리나의 슈팅을 막아내 4-2 승리의 주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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