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질·환경 열악함에도 불구 37초대 올림픽 수준의 ‘대기록’ 500m 25연속 금 등 잇단 선전

이상화는 21∼23일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1차 레이스 은메달에서 이어 2차 레이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1일 1차 레이스에서 38초18의 기록으로 아쉬운 은메달을 따낸 이상화는 22일 2차 레이스에서 바로 37초99의 빼어난 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탈환했다.

또 시범 종목인 팀 스프린트에서 박승희(화성시청)·장미(한국체대)와 짝을 이뤄 동메달을 합작하는 것으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상화는 2차 레이스에서 37초99의 기록을 찍으면서 다시 한 번 ‘태릉 트랙 기록’ 보유자다운 실력을 증명했다.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의 트랙 기록은 이상화가 지난해 종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37초74다.

이상화는 같은 대회 1차 레이스에서 37초88의 기록으로 종전 최고기록(38초15)을 갈아치웠고, 이튿날 2차 레이스에서 37초74를 찍었다.

빙질과 환경 등이 국제 수준에 한참 떨어진다는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을 올림픽 경기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려놓은 ‘이상화의 마법’이다.

이상화는 이번 대회에서도 2차 레이스에서 37초99에 결승선을 통과, 태릉에서 자신만이 세울 수 있는 37초대 기록을 세 번째로 작성했다.

아울러 이상화는 여자 500m에서 25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해당 시즌의 4차 대회와 파이널 대회에서 네 차례 500m 레이스를 펼쳐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따냈고, 2012-2013시즌에는 1·4·5·6차 대회와 파이널 대회에 나서 10차례 500m 레이스에서 9개의 금메달과 1개의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이 시즌 파이널 대회의 2차 레이스부터 올 시즌 1차 대회의 2차 레이스까지 10연속 금메달 행진을 벌였다.

이번 대회 1차 레이스에서 은메달을 따면서 500m의 연속 금메달 행진은 끊겼지만, 메달 행진은 3년 동안 25차례 연속으로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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