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단체, 7500기 규모 허가신청

(옥천=동양일보 김묘순 기자)옥천군 이원면 건진리 야산에 대규모 수목장지 조성이 추진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4일 옥천군에 따르면 한 종교단체가 이 지역 야산 9500㎡에 7500기를 수용할 수 있는 수목장지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10월 30일 자연장지 조성허가를 신청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원면의 이장단과 주민자치협의회 등 19개 단체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반대활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수목장지가 들어설 곳이 국도 4호선 바로 옆에 자리 잡은 지역의 관문이고, 전국 최대 묘목 생산지의 중심인 묘목유통센터 등과 가까운 곳”이라며 “주민생활에 피해가 예상되는 대규모 공동묘지 조성에 반대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2일 도로변 등에 수목장지 반대 문구를 적은 수십 장의 플래카드를 내걸었으며, 주민 1500여명의 서명도 받았다.
비상대책위원장인 이재헌 옥천군의회 의원은 “이원은 전국 제일의 묘목 생산·유통지면서 장천저수지와 금강을 중심으로 힐링·레저 중심지로 각광받는 곳”이라며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옥천군은 관련 법 등을 검토해 12월 4일까지 수목장지 허가 여부를 사업주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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