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2015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주목받는 오른손 투수 송은범(31)이 FA 시장에 나온다.

 송은범은 원소속구단 우선협상 마감일인 2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FA 시장에 나가기로 했다. 시장에서 내 가치를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송은범은 원소속구단 KIA 타이거즈와 만나지 않았다. 앞서 두 차례 만남에서 KIA와 송은범은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송은범은 "지난 2년 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여 구단과 팬들께 죄송하다"면서 "하지만 나는 아직 젊고 충분히 더 나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 내 가치를 알아주는 구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은범은 한때 윤석민(볼티모어 오리올스)과 함께 '국내 최정상급 오른손 투수'로 꼽혔다.

 2009년 SK 와이번스에서 선발로 뛰며 12승 3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활약했고, 2010년에는 선발·중간·마무리를 오가며 8승 5패 8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김광현(SK)과 함께 SK 왕조를 이끈 핵심 투수였다.

 하지만 KIA로 이적한 후 2013년 1승 7패 5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7.35, 올해 4승 8패 평균자책점 7.32로 부진했다.

 송은범은 "올해 부상이 있었지만 완치했고, 구위도 많이 가다듬었다"고 강조했다.

 KIA와 협상은 결렬됐지만 시속 150㎞의 빠른 공과 130㎞대 후반의 슬라이더를 던지며 제구력을 갖춘 송은범에게 매력을 느끼는 구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은범은 27일부터 KIA를 제외한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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