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박용택

(동양일보)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팀을 이끌어온 베테랑 박용택(35)과 4년 더 함께한다.

LG는 올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박용택과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했다고 26일 밝혔다.

계약금은 18억원, 연봉은 8억원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LG는 올 시즌 프로야구 첫 FA 계약을 맺으며 '집토끼' 단속에 성공했다.

박용택은 자신의 첫 FA였던 2010년에는 보장 액수 15억5천만원, 최대 34억원이라는 조건에 도장을 찍은 바 있다.

박용택은 2002년 대졸 신인으로 입단해 올해까지 13년째 LG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통산 타율 0.301, 1천715안타, 152홈런, 796타점, 284도루로 호타준족으로 이름을 날렸다.

2009년 타격에 눈을 떠 0.372의 타율로 생애 첫 타격왕에 올랐고 그해부터 이번 시즌까지 6년 연속 3할 이상을 쳤다.

2009년과 2012, 2013년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시간이 갈수록 원숙해지는 기량을 과시했다.

올 시즌에는 124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3, 73타점, 71득점으로 LG의 후반기 상승세와 4위 달성에 힘을 보탰다.

특히 데뷔 이후 개인 최다인 볼넷 75개를 얻어내며 출루율 0.430을 기록해 타격왕을 차지했던 2009년(0.417) 이후 자신의 두 번째 4할대 출루율 시즌을 만들었다.

박용택은 "가족 같은 LG에서 계속 야구를 할 수 있게 배려해 준 구단과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백순길 LG 단장은 "박용택 선수가 LG를 떠난다는 것은 상상해보지도 않았다"며 "박용택이 계약해줘서 고맙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팀의 기둥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LG는 내야수 박경수(30)와도 FA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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