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FA 최대어로 꼽힌 장원준이 롯데 자이언츠의 거액 몸값 제의를 뿌리치고 FA 시장에 나왔다.

롯데가 밝힌 제시액은 최정을 넘어서는 역대 FA 최고 금액인 4년 88억원이었다.

이미 전날 롯데 측에 "시장에 나서보겠다"는 의지를 밝힌 장원준은 희소가치가 높은 좌완 선발이어서 FA 시장에 나오자마자 상한가를 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젊은 나이라는 이점까지 더해져 일부에서는 장원준이 FA 사상 최초로 4년간 100억원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올 시즌 극심한 내홍을 겪은 롯데는 장원준 이외에도 우완 투수 김사율(34), 내야수 박기혁(33)까지 FA 3명을 모두 놓쳐 힘든 내년 시즌을 예고했다.

두 선수는 이날 마지막 협상에서 각각 3년 13억원, 3년 10억원을 제시받자 이를 거부하고 자리를 떴다.

오른손 투수 송은범(31)도 KIA 타이거즈와의 협상이 결렬돼 FA 시장에 나온다.

한때 윤석민(볼티모어 오리올스)과 더불어 국내 최정상급 오른손 투수로 꼽혔던 송은범이기에 여러 팀이 입질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포수 차일목(33)도 결별 수순을 밟아 KIA는 소속팀에서 배출한 FA 두 명 모두를 놓쳤다.

삼성의 베테랑 우완 투수 배영수(33)와 좌완 불펜 권혁(31), 넥센 히어로즈의 이성열(30) 등 계약이 불발된 나머지 FA 11명은 2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물론 다음 달 3일까지 계약이 불발되더라도 언제든 전체 구단과의 협상을 거쳐 그라운드에 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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